김해공항 진입로에 떡하니… 더운 날 짜증 유발하는 얌체 불법 주차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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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부터 사흘째 주차
공항리무진 등 교통 흐름 방해
수소 차량이라 견인도 어려워
해외여행 차주 귀국해야 조치

지난달 30일 오전부터 사흘째 김해공항 1층 도착층과 2층 출발층 고가도로 갈림길 입구에 차량 1대가 주차돼 있다. 지난달 30일 오전부터 사흘째 김해공항 1층 도착층과 2층 출발층 고가도로 갈림길 입구에 차량 1대가 주차돼 있다.

여름 극성수기에 불법 주차 차량 1대가 지난달 30일부터 사흘째 부산 김해국제공항 진입로 초입에 무단 주차돼 있어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차량은 인도 경계석에 바짝 붙어 주차돼 견인조차 어려운 지경이다. 차주는 차량을 세워 놓고 무책임하게 해외 여행을 떠나 버렸다.


불법 주차 지점은 김해공항 도착층으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여서 평소에도 차량 통행이 잦다. 여기에다 이 차량으로 인해 정체 현상이 거듭되고 있다.

1일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부터 사흘째 김해공항 1층 도착층 진입로 왼편에 수소차량 1대가 주차돼 있다. 해당 차주는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비행기 시간에 쫓기자 이곳에 주차한 뒤 해외 여행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 때문에 공항 진입 교통 흐름이 사흘째 방해를 받고 있다. 공항 주차장과 맞닿아 있는 진입로는 김해공항 1층 도착층과 2층 국제선 출발층으로 향하는 길로 차량 통행이 많은 구간이다. 평소에도 차량 통행량이 많은데 차량이 진입로 입구 한쪽을 막으면서, 공항리무진 버스와 같은 대형차들이 이곳을 서행하며 지나가야 했다. 이 때문에 공항 이용객들은 예상 시간보다 늦게 공항에 도착하기도 했다.

문제는 불법 주차 차량을 견인조차 하지 못하면서 공항 이용객들이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공항 측은 이용객 민원이 접수되자 지난달 30일 차주와 연락했고, 차주 보험사를 통해 긴급 견인을 한 뒤 차량을 주차장으로 이동하기로 협의를 완료했다. 해당 차량은 수소 차량이어서 네 바퀴를 모두 들어 견인해야 된다고 한다.

하지만 차량이 인도 경계석 쪽으로 너무 바짝 주차돼 공간 부족으로 견인이 불가능했다. 공항 측은 불법 주차 기간 과태료가 부과되도록 부산 강서구청에 신고만 한 상태다. 주정차 금지 위반 시 승용차 기준 1일 4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해공항 관계자는 “차주의 귀국일은 2일로 확인되는데 귀국 즉시 차를 빼기로 했다. 앞으로 진입로에 주차할 수 없도록 고정물 설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공항은 주차장이 부족해 만성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김해공항 주차장 면수는 5336면이지만 주말이나 여름철 성수기 때 이용객이 몰리면서 만차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장기 주차 차량이 주차장 내 이중 주차나 공항 주변에 불법 주차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글·사진=나웅기 기자 wonggy@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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