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6’ 사용해보니…
전작 대비 무게 14g↓ 두께도 1.3mm↓
‘각진 무광’ 디자인, 힌지 주름 옅어져
실시간 통역 기능 적용, 듣기모드 유용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Z 폴드6’는 이제 바타입 스마트폰과 무게에서 큰 차이가 없어졌고, 고질적인 힌지 주름 개선과 동시통역 기능 업그레이드 등으로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다.
갤럭시 Z 폴드6는 전작들과 달리 확연하게 가벼움이 느껴졌고 얇아졌다. 스펙상으로 보면 무게는 전작 대비 14g 가벼워졌다. Z 폴드6의 공식 무게는 239g으로 바 타입 갤럭시 S24 울트라(232g)와 7g 차이에 불과했다. 최초 폴더블폰(282g)보다는 무려 43g이나 줄었다. 두께는 접었을 때 기준으로 기존 13.4mm에서 12.1mm까지 얇아졌다.
디자인도 깔끔해졌다. 신작은 겉면뿐 아니라 힌지(접히는 부분)와 베젤(테두리), 프레임 등 제품 전체를 무광 처리했고, 각진 느낌을 살려 고급스럽다. 힌지 주름 부분도 전작에 비해 깔끔해졌다.
또한 폴더블폰의 양면을 접었을 때 화면(커버 화면)이 넓어졌다. 전작의 경우 커버 화면이 좁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Z 폴드6는 모서리 베젤을 줄이고, 곡선 대신 각진 화면으로 대체해 화면 너비를 넓혔다. 전작 대비 0.1인치 늘었지만 훨씬 화면 보는 것이 시원시원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아쉬운 점은 디스플레이와 겉면 등이 손때에 취약한 점이다.
통역기능도 업그레이드 됐다. 올해 초 ‘갤럭시 S24’에서 처음 선보인 실시간 통역 기능이 그대로 적용됐다. Z 폴드6의 절반 화면을 접은 뒤 이번에 새로 추가된 통역 앱의 ‘듣기 모드’를 켜고 미국인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았더니 화면에 실시간으로 영문 스크립트와 한국어 번역이 표시됐다. “eel(장어)을 먹는다”로 나와야 하는데 “EO를 먹는다”로 자막이 나오는 등 아직 완벽하게 통역이 되지는 않았지만 화면을 보면서 하기 때문에 이해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었다.
한편 갤럭시 Z 폴드6 가격은 전작보다 13만 2000원 비싼 222만 9700원부터 시작한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