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청년 유치해야’…유망 청년기업 ‘A-루키즈’ 집중 지원
송미령 장관, 농업·농촌 청년정책 발표
농업법인 사업범위 전후방 사업 확대
스마트팜 융자 대상 비닐하우스 포함
지난 2월 28일 경북 의성 농촌 청년 창업인 현장간담회에서 송미령 장관(가운데)이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정부가 농촌에 청년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농사를 짓는 것 외에 농식품 전후방 산업 청년 창업가와 농촌에서 비즈니스 를 시작하는 청년까지 농촌정책 대상에 포함해 창업 전주기를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영농 관련사업만 제한적으로 허용된 농업법인의 사업범위를 대폭 넓혀 스마트농업 기자재, 농촌관광 융복합산업 등에도 농업법인이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8월 5일 충북 진천의 청년창업 복합문화공간 ‘뤁스퀘어’에서 농업·농촌 청년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농업 전후방 분야로 청년정책을 확대한다. 농업 전후방이란 농기계, 비료, 종자산업, 농가공 외식산업 등 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을 말한다.
다른 분야에 비해 농식품 전후방 분야는 정부의 창업 지원이 약한 편이다. 이에 청년 창업 유망 전후방 산업군을 선정해 정책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농업·푸드테크·그린바이오,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유통·무역 플랫폼, 드론·로봇, 양조장, 반려동물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위해 전후방 유망 청년기업을 ‘A-루키즈’로 선정해 홍보, 판로, 투자사 연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 벤처창업센터에서 유망기업 발굴·추천 후 심의위를 통해 선정한다.
아울러 창업초기부터 후속투자 유치까지 청년기업 성장 전주기를 아우르는 ‘농식품 청년기업 성장펀드’도 하반기에 470억원 규모로 조성키로 했다. 특히 전통주 분야 벤처창업 확대를 위해 전통주 전용펀드도 100억원 규모로 신설키로 했다.
또 농촌을 기반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이 다양한 농촌산업 플랫폼을 연계할 수 있도록 빈집·폐교 등 농촌자원 정보를 폭넓게 제공키로 했다. 농촌산업 플랫폼은 빈집은행 농촌융복합사업포털 웰촌 공간정보시스템 그린대로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농업법인의 사업범위를 대폭 넓히기로 했다. 최근 청년들이 스마트농업 관련 기자재‧서비스 공급분야로 사업을 넓히거나, 농촌에서 관광, 체험 등 융복합·신산업을 경영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영농 관련 사업만 제한적으로 허용된 농업법인 사업범위를 전후방사업으로 확대해 청년에게 새로운 농촌창업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청년들을 위해 영농정착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의무영농기간에는 스스로 생산한 농산물만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는 외부에서 조달한 농식품 원료도 가공 및 체험사업에서 사용가능하도록 허용키로 했다.
아울러 고정식온실에만 대출이 가능했던 ‘스마트팜 종합자금’의 융자 시설에 소규모 비닐하우스도 추가해 돈이 별로 없는 청년농업인들이 작은 비닐하우스를 만드는데도 자금을 빌릴 수 있게 했다.
송미령 장관은 “기후변화, 농촌고령화 등 농업‧농촌의 위기 극복을 위해 청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청년과 함께 새로운 농업‧농촌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앞으로도 열정을 가진 청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실천과제들을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