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산전, LA카운티 잉글우드시 도시전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미국시장 잇따른 수주
우진산전 속한 EIP 컨소시엄 선정
잉글우드시 다운타운 활성화 기대
4분기에 본계약 후 설계·시공 진행
미국 LA카운티 잉글우드시 ITC 사업을 통해 건설될 정거장 조감도. 우진산전 제공
ITC 노선도.
철도차량과 부품, 수소버스 등을 생산하는 우진산전이 미국 LA카운티 잉글우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ITC(잉글우드 트랜짓 커넥터)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5월 LA 교통국이 발주한 전동차 개량사업 수주에 이어 두번째 미국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향후 본격적인 미국 철도시장에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9일 우전산전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잉글우드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진산전이 속한 EIP 컨소시엄이 ITC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잉글우드시는 “이번 사업이 잉글우드시의 다운타운 활성화와 대중교통 중심의 지역개발, 주택·상업지역을 지원하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LA메트로 K 라인과 잉글우드시의 주요 복합문화·체육시설인 기아 포럼, 소피 스타디움, 유튜브 시어터, 인투이트 돔과 주변 지역의 주택 및 상업지역을 연결하는 2.6km 노선의 설계·건설·파이낸싱 및 30년 운영관리를 담당하는 사업이다. 건설부터 운영까지 모두 책임지는 것이다. 작년 12월 미국 연방정부 교통부의 자금지원이 결정됐다.
현재 발주처와 본 협상이 진행중으로 올해 4분기 말에 계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이후 내년 초부터 2028년까지 설계·시공이 진행되고 2028년 초에 초도 차량이 납품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20억달러(한화 약2조7000억원)로 예상되고 이 가운데 우진산전의 수주예상액은 3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완공 이후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에도 참여해 30년동안 연간 약 100억원 이상의 수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전산전은 “미국의 까다로운 ‘바이 아메리카’ 기준을 만족해야 하는 상황에서 철도차량 및 시스템 공급자로 선정돼 미국의 철도차량 완성차 시장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우전산전은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세계에서 4번째, 한국 내에서는 처음으로 고무차륜 무인경전철 K-AGT를 개발해 국내에서는 경전철 K-AGT를 통해 부산 도시철도 4호선(반송선)을 시작으로 신림경전철, 인천공항 셔틀트레인을 공급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부산 양산선, 사상~하단선 및 광주지하철 2호선의 차량 및 시스템 설계·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국제공항에 고무차륜 경전철을 공급한 바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