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새 아파트 입주 30% 감소…부산도 40% 줄어들 전망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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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4만8713가구 입주 예정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최소 물량
부산 9110가구 입주 39.8% 감소

부산 수영구 금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영구와 해운대구의 도심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수영구 금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영구와 해운대구의 도심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내년 전국에서 새 아파트 입주 가구수가 올해보다 30%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부산은 내년에 입주물량이 1만호에도 못미치면서 4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국에서 입주하는 신축 아파트는 총 24만 8713가구(공공·민간·임대 아파트 포함)에 달한다.

이는 올해(35만 5000가구)에 비해 30.1% 줄어든 것이다. 또 2013년(19만 9400가구)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다.

부산도 올해 1만 5144가구 입주에서 내년에는 9110가구 입주가 예정돼 39.8% 감소할 전망이다.

광역 시도별로 보면 대구(-58.8%) 세종(-55.7%) 광주(-51.8%) 등은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에 비해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경기도(-41.8%)와 부산(-39.8%), 충남(-38.9%) 등도 많이 줄어든다. 경남은 2만 3607가구에서 1만 9412가구로 17.8%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서울에서는 올해보다 4.3% 늘어난 2만 5710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울산도 4805가구→5716가구로 19.0% 늘어난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최근 고물가, 고금리가 이어지며 주택 건설이 줄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입주 물량이 많이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허가 면적은 4474만 6000㎡로 2022년에 비해 30.6% 감소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입주 감소는 전셋값에 영향을 미쳐 전셋값 상승이 매매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신축 희소성까지 더해져 갈수록 신축 아파트는 지금보다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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