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개막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초청 라인업 확정 [BPAM,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10월 4~8일 남구 일대 개최
캐나다 아트 서커스가 개막작
전막·쇼케이스 40편 비롯해
연계 공연까지 200편 달할 듯
2024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개막작으로 선보일 캐나다 퀘벡 컨템포러리 아트 서커스 단체인 마신 드 시르크(Machine de Cirque)의 ‘라 갈르리(La Galerie·갤러리)’ 공연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2024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개막작으로 선보일 캐나다 퀘벡 컨템포러리 아트 서커스 단체인 마신 드 시르크(Machine de Cirque)의 ‘라 갈르리(La Galerie·갤러리)’ 공연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2024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개막작으로 선보일 캐나다 퀘벡 컨템포러리 아트 서커스 단체인 마신 드 시르크(Machine de Cirque)의 ‘라 갈르리(La Galerie·갤러리)’ 공연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국내 최대 공연예술 마켓 조성을 통해 ‘아시아 최대 공연예술 도시’로 발돋움을 모색하는 2024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usan 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Market, 이하 BPAM)의 공식 초청작이 확정됐다. 2회를 맞는 BPAM 개막작은 캐나다 퀘벡 컨템포러리 아트 서커스 단체인 마신 드 시르크(Machine de Cirque)의 ‘라 갈르리(La Galerie·갤러리)’이다. 올해 BPAM은 10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부산문화회관, 경성대, 남구 문화골목 일원에서 개최된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4 BPAM은 무용 연극 음악 다원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작품을 선보인다. 공식 초청작은 △BPAM 초이스(전막 작품 8편), △BPAM 쇼케이스(32편) 등 40편이지만, 같은 기간에 선보일 △BPAM 넥스트 스테이지(40편), △BPAM 스트리트(20편), △BPAM 링크 부문까지 더하면 200편에 달할 전망이다. 해외 델리게이트는 지난해 69명의 2배에 이른다.
이 중 공식 초청작은 BPAM 예술감독단에서 엄선했다. 예술감독단은 지난해에 이어 이종호(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 회장) 예술감독과 장르별 프로그래머 4명(다원예술·김형준 그루잠프로덕션 대표, 무용·신은주 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 운영위원장, 연극·심문섭 예술은공유다·어댑터플레이스 대표, 음악·조희창 음악평론가)이 맡고 있다.
올해 작품 라인업과 관련, 부산문화재단 관계자는 “공연예술마켓 취지에 맞춰 해외 유통이 유망한, 작품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거나 세계 공연예술계의 흐름을 보여주는 창제작과 협업, 융합이 가능한 작품,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상상력을 줄 수 있는 독창적이고 미래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채운다”고 설명했다.
개막작을 포함해 총 8편을 선정한 ‘초이스’에는 △무용(2편) △연극(1편) △음악(3편) △다원예술(2편)로 구분된다. 주로 시민 관객을 염두에 두고, 부산문화회관 대·중극장 위주로 유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개막작만 2회, 나머지는 1회 공연한다.
2024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 개막작으로 선보일 캐나다 퀘벡 컨템포러리 아트 서커스 단체인 마신 드 시르크(Machine de Cirque)의 ‘라 갈르리(La Galerie·갤러리)’ 공연 모습. 부산문화재단 제공
개막작으로 선정된 마신 드 시르크의 세 번째 작품인 ‘라 갈르리’는 관객을 예술의 경계로 초대해 미술관에서 열리는 터무니없는 전시를 관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어지러운 묘기, 강렬한 감정, 다채로운 시, 지성과 유머, 그것도 모자라 자기 조롱까지 하며 펼치는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서커스 쇼이다. 이 작품은 9월 초 고양문화재단에서 국내 및 아시아 초연으로 먼저 선보인 뒤 부산을 찾게 되지만, 워낙 대작으로 초청 예산이 많이 들어서 두 기관이 협조하면서까지 BPAM 개막작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그만큼 부산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는 게 부산문화재단 측 설명이다.
BPAM 초이스 초청작인 ‘두 팔을 벌려서(Open your arms)’ 연주자들. 부산문화재단 제공
BPAM 초이스 초청작인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부산문화재단 제공
이스라엘과 한국의 무용수가 함께 만든 ‘고르니슈트(GORNISHT·아시아 초연)’와 독일과 한국의 재즈 뮤지션들이 연주하는 ‘두 팔을 벌려서(Open your arms·BPAM 위촉작으로 세계 초연)’는 국내 초연이다. 이 외에도 대대로 전승된 영남의 춤과 음악을 찾아 판을 열고 옛 춤을 잇는 동시에 새 춤을 짓는 ‘영남무악’, ‘피아노를 연주하는 감성 소리꾼’으로 ‘피아노 병창’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고영열의 피아노 병창 ‘춘향’, 국내 유일의 퍼커셔니스트이자 편곡자인 파코 드 진이 이끄는 ‘파코의 뉴 데코 클래식’이 선보이는 ‘더 라틴 터치’, 부산문화재단 청년연출가 제작 지원사업으로 주목받았던 창작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글로벌 투어로 전 세계에서 호평받은 매직드로잉 가족극 ‘두들팝’이 포함됐다.
‘쇼케이스’는 국내외 공연 유통을 목적으로, 델리게이트 중심으로 선보일 공연인데, △연극(6편, 40분 안팎) △무용(15편, 10~15분) △음악(6편, 15~20분) △다원예술(7편)로 구성된다. 경성대 콘서트홀과 문화골목 노가다, 용천소극장 등에서 총 32편을 만날 수 있다. 연극은 40분, 다른 장르는 10~20분 길이로 공연된다. 쇼케이스는 선착순 입장이 예상된다.
‘BPAM 넥스트 스테이지’(공모)는 전도유망한 미래의 공연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코너이고, ‘BPAM 스트리트’는 부산거리예술축제와 연계하며, ‘BPAM 링크’는 제15회 부산국제춤마켓(BIDAM)이나 제7회 작강연극제(작지만강한연극제), 부산 원먼스 페스티벌 등 이 기간 부산에서 열리는 10월 공연예술 축제와 함께하는 방식이다.
부산문화재단 이미연 대표이사는 “BPAM을 통해 공연예술산업 관계자들의 뜻깊은 네트워킹 자리가 되길 바라며, 다양한 루트를 통해 작품이 유통되길 기대한다”면서도 “부산과 BPAM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다채로운 공연예술을 몸소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문화재단은 행사 기간에 부산을 비롯한 전국 공연 단체들의 작품 유통 판로에 도움을 주고자 BPAM 부스 일부를 공개 모집해 제공할 예정이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