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젠센터, 치유도 수사도 원스톱 서비스 [딥페이크 성범죄 급증]
딥페이크 이외에도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가장 많은 형태는 불법 촬영으로,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5년 동안 전국의 디지털 성범죄 대응 기관에 총 1만 6842건의 피해가 신고됐는데, 이중 불법 촬영 피해가 26.8%(450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동의 유포(3151건), 몸캠 피싱(3033건) 순이었다.
이젠센터(부산광역시 여성폭력방지종합지원센터·사진)는 디지털 성범죄를 비롯해 지역 내 다양한 여성폭력 피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22년 9월 부산진구에 문을 열었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주간에는 센터 내 경찰이 상주하고 있어 가정 폭력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여성 대상 범죄에 수사 지원을 하고 있다.
이젠센터는 내부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두고 피해자에 대한 원스톱 지원을 하고 있다. 초기에 전화나 온라인 등을 통해 접수가 이뤄지면 피해 유형과 유포 여부 등을 파악해 대면 상담을 진행한다.
이때 필요할 경우 치유 회복 프로그램 등 상담 지원과 고소장 작성과 수사기관 연계 등 수사 지원이 이뤄진다. 또 유포 현황을 모니터링해 삭제 지원을 한다. 이 밖에 피해자는 의료비와 무료 법률 상담, 보호시설 연계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젠센터는 디지털 성범죄물이 유포됐을 경우 유포 범위를 파악해 피해자별 지원 전략을 마련한다. 채증자료를 작성해 경찰청에 신고하는 작업도 수행한다. 긴급 삭제 지원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재유포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는 남성 피해자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