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눔교육'이 살아 있는 부산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수태 부산사랑의열매 회장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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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기업 프로그램 등 추진
기업 기부 참여 늘릴 계획
기부의 시작은 소통이라 생각
복지 현장 목소리 잘 들을 것

이수태 부산 사랑의열매 회장은 “나눔명문기업과 함께 연간 1000만 원 기부하는 ‘나눔기업’ 프로그램을 추진해 더 많은 기업이 ESG가치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태 부산 사랑의열매 회장은 “나눔명문기업과 함께 연간 1000만 원 기부하는 ‘나눔기업’ 프로그램을 추진해 더 많은 기업이 ESG가치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사랑의열매 회장이라는 자리는 개인적으로 제 삶 속에서 가장 뜻깊고 의미 있는 자리라 생각합니다. 경제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타의 삶 실현’이라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소중한 기회를 얻은 것이라 제게 주어진 시간 동안 열정을 쏟고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지난달 19일 부산사랑의열매 1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은 취임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수태 회장은 “사랑의열매는 기부자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우리 사회의 올바른 나눔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그 결과 1998년 사랑의열매가 설립되고 모금액 추이가 꾸준히 증가해 왔고, 더 많은 소외계층과 사각지대에 계신 사람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달하기 위해, 부산 시민들과 기업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기업의 기부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사랑의열매에서 시작한 개인 고액 기부 프로그램인 아너소사이어티가 지난 15년 동안 가파르게 성장해 왔다. 그 영향으로 부산사랑의열매도 아너 회원이 많이 늘면서 전체적으로 개인과 기업의 기부 참여 비율에서 개인이 높은 상황이다.

그는 “매년 기업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곳이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나눔의 크기를 떠나 우리의 공동체 발전과 부산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사회공헌에 관심을 갖고 나눔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부산사랑의열매에서는 3년간 1억 원을 기부하는 ‘나눔명문기업’과 함께 연간 1000만 원 기부하는 ‘나눔기업’ 프로그램을 추진해 더 많은 기업이 ESG가치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19년 파나시아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부산 아너소사이어티 187호로 가입했고, 아내 강희경 씨는 2023년 부산 아너소사이어티 340호로, 부산 부부아너 43번째로 동참했다. 또 아들 부부 이민걸, 김현민 씨는 지난달 19일 이수태 회장 취임 기념으로 부산 아너소사이어티 365호·366호로, 부부 아너 48호로 가입했다. 그가 운영하는 파나시아는 2007년부터 15회에 걸쳐 총 2억 4687만 8790원을 기부하며 2021년 나눔명문기업 부산 10호로 가입했다.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설비 기업인 파나시아는 선박용 황산화물 저감장치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창조에 도전하는 기업’이라는 사훈 아래, 특허출원과 실용신안 등 총 272개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3억불 수출탑 수상 등 매출액의 85%이상이 수출로, 외화 획득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한국무역협회 산하 협의체 ‘부산기업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부산사랑의열매 회장으로서 또 다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기부의 시작은 ‘소통’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모금이 잘 되기 위해서는 배분이 바탕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기에 특히 더 세심하게 사회복지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다양한 복지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사회 복지 분야별 전문가 그룹과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복지 이슈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울산 북구 출생인 이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는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꿈나무들을 위한 교육 지원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울산재부향우회 회장직을 역임하는 등 고향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임기 중 목표는 나눔의 선순환이다.

지난 3월부터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공동이사장 겸 CTO 평의회 의장을 맡아 집중하고 있다.

“부산의 발전은 미래세대를 어떻게 성장시키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그 일환으로 도서지역 등 교육환경이 소외된 지역 아이들을 대상으로 과학캠프, 이동도서관, 찾아가는 과학관 등을 진행하며 ‘나눔교육’이 살아있는 부산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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