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85% 득표율로 당대표 연임 성공…‘명팔이’ 논란 정봉주는 최고위원 탈락
1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 당선…김두관 후보는 득표율 12% 기록
최고위원에 김민석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이언주 당선…정봉주는 6위로 탈락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대표 후보를 비롯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원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18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지지로 당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최고위원으로는 김민석 전현희 한준호 김병주 이언주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전대를 통해 민주당은 완벽한 ‘이재명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대에서 총 득표율 85.40%로 당대표에 당선됐다. 이 대표는 2년 전 전당대회에서는 77.77% 득표율로 경쟁자인 박용진 당시 후보(22.23%)를 꺾고 당선된 바 있다. ‘이재명 일극 체제 반대’에 도전한 김두관 후보는 12.12% 득표에 그쳤고, 김지수 후보는 2.48%를 얻었다.
8명의 후보가 다섯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인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민석(18.24%) 전현희(15.84%) 한준호(14.14%) 김병주(13.08%) 이언주(12.30%) 후보가 당선됐다. 정봉주(11.70%) 민형배(9.05%) 강선우(5.62%)후보는 탈락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흐름이 이어지면서 ‘컨벤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명심(이재명 대표의 마음)’이 최대 관심사가 됐고 최고위원 후보들은 자신의 경쟁력 대신 ‘이재명 수호’를 외쳤다. 이 때문에 ‘명팔이(이재명 팔이)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봉주 후보는 막판 득표율이 크게 떨어지며 결국 낙선했다. 정 후보는 이날도 “호가호위하며 권력 놀음하는 극소수 몇몇 인사를 그대로 두면 민주당에 미래가 없다”면서 명팔이의 문제를 지적했으나 일부 당원들로부터 야유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민주당 지도부가 완벽하게 친명 일색으로 구성되면서 향후 이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누구로 결정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내에선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서 영남권 배려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