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으로 인해 경남도내 어류 93만 8000 마리 폐사 신고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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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폐사 어류 신속한 처리 2차 피해 예방
경남도와 연안지역 시군, 화상회의 머리 맞대



경남도청 건물 전경. 경남도청 건물 전경.


속보=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경남도내 해역 수온이 29℃를 넘는 가운데 19일 현재 어업피해가 3개 시군, 20개 어가에서 93만 8000마리의 어류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경남도내 어가들의 피해상황을 접수한 결과 20개 어가에서 5개 어종 93만 8000마리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는 통영시가 8어가 59만 8000마리(조피볼락)로 가장 많다. 다음은 거제시로 11어가 33만 2000마리다. 피해 어종은 조피볼락과 넙치, 강도다리, 말취지 등 5종이다. 그 다음으로는 고성 1어가로 넙치 8000마리다.

경남도는 모두 최근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이달 초부터 지속되는 폭염으로 도내 해역 수온이 29℃를 넘는, 유래없는 고수온이 유지되면서 16일부터 어가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있다. 또 도는 19일 오후 고수온 피해 상황 점검을 위해 경남도 조현준 해양수산국장 주재로 연안 시군과 긴급 영상회의를 통해 시군별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남해안에는 지난 13일 냉수대가 소멸하면서 수온이 급상승하기 시작해 16일에는 도내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표됐다. 짧은 시간 동안 수온 급상승과 함께 28℃ 이상 고수온 유지 기간이 3일 이상 지속돼 양식어류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경남도 조현준 해양수산국장은 영상회의에서 “폭염으로 인해 고수온도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면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폐사된 어류를 신속히 처리하고, 시군에서 빠른 피해 조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에서는 지난해 고수온으로 조피볼락, 넙치 등 1466만 6000 마리가 폐사해 207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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