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대 낙서 각오하라" 신축 아파트 내부에 래커칠…수사 의뢰 [이슈네컷]
1. “100세대 낙서 각오하라”…신축 아파트 내부에 래커칠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의 한 신축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현장 근로자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험악한 내용의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현재 피해가 확인된 집은 1세대인데요. 내부 거실 벽면 아트월 타일과 창문 유리 등 곳곳에 서툰 한국말로 '100세대 락카칠 할 것다(100세대 래커칠 할 것이다), 가고하라(각오하라)"는 등의 문구를 비롯한 경고문과 욕설을 붉은색의 래커로 칠했습니다. 건설사 측은 피해가 심각하다고 보고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한 가운데, 건설사 관계자는 "해당 세대의 망가진 부분은 현재 철거가 이뤄졌으며, 이후 전면 재시공할 예정"이라며 "내년 입주하는 세대에는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 문체부의 ‘시정명령’…배드민턴협회 자체 조사 중단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 발언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최근 진상조사위 활동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협회 측의 자체 진상조사가 잠정 중단됐습니다. 이는 지난 16일 문체부가 '협회 정관에 따라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진상조사위를 구성하라'며 권고한 뒤 조치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린 것인데요. 이에 따라 안세영 선수의 당시 발언과 관련한 진상조사는 향후 문체부 조사단과 대한체육회 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드민턴협회 측은 "조사위 해체나 종료는 아니고 일단 멈춘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다만 안세영과의 면담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 ‘유아인 프로포폴 불법 투여’…의사에 1심 벌금 4000만원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에게 진료기록 없이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투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 씨에게 서울중앙지법이 22일 벌금 40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A 씨는 고용량의 프로포폴을 투여하는 과정에서 상세한 내역이나 진료기록을 작성하지 않고, 직접 진찰하지도 않은 채 거짓으로 처방전을 작성했다"며 "향정신성의약품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남용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질책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올해 1월 A 씨를 비롯해 유아인에게 수면제와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과다 처방한 의사 6명을 재판에 넘겼는데요. 나머지 5명도 1심에서 모두 벌금형 혹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항소했습니다.
4. 멀리서 보면 ‘수박 트럭’…가까이서 보면 ‘마약 밀반입’
미국 세관 당국이 최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남부 국경 지대에서 적발한 마약 밀반입 현장의 사진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수박으로 위장한 화물 안에 필로폰을 넣은 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대규모로 들여오던 29세 남성 트럭 운전사를 적발해 필로폰 전량과 화물차를 압수했는데요. CBP 요원들이 해당 트럭에 실린 화물을 자세히 살핀 결과, 멀리서 수박으로 보였던 화물은 종이 뭉치에 수박 무늬 포장지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묘하게 위장된 1220개의 뭉치 안에는 총 무게 4587파운드(약 2톤 가량)의 필로폰이 들어있었고, 추정 시가는 500만달러(약 67억원)가 넘는다고 CBP는 전했습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