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대표 공약 '15분 도시' 호평한 오세훈
"서울시가 벤치마킹할 만한 좋은 정책"
부산·서울 우호 교류 강화 협약 체결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부산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한국정치학회가 주관한 ‘한국 미래 지도자의 길-2030 도시, 국가, 글로벌 문제 극복 리더십’ 특별대담회에 참석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산시청 공무원 대상 특강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싶은 정책이라고 호평해 눈길을 끌었다.
오 시장은 지난 23일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박 시장과의 특별 대담 후 부산시청으로 이동해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오 시장은 특강에서 민선 8기 서울시 슬로건이자 미래 비전인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1시간가량 강연했다.
오 시장은 “부산은 국민학교 3학년부터 4년간 유년 시절을 보냈던 도시”라며 부산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당시 건설회사에 다니던 아버지를 따라 가족 전체가 부산 광복동으로 이사했는데, 회사에서 월급이 안 나오기 일쑤여서 가족들이 부친의 사무실 한쪽을 판자로 막아놓고 살기도 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부산 정책도 열심히 챙겨보는데, 박형준 선배님이 부산 발전을 위해 엄청 애쓰시고, 부산시 공무원들도 시정에 열심이더라”고 덕담을 던졌다. 오 시장은 1979년 서울 대일고를 졸업해 1978년 졸업한 박 시장의 1년 후배다. 대학도 나란히 고려대를 나와 사석에서는 호형호제할 만큼 각별한 사이다.
오 시장은 부산시가 역점을 두고 시행하고 있는 초광역 수소·에너지 동맹, 동백패스 등 여러 정책에 대해 평가하면서 특히 15분 도시에 대해서는 도시 내 지역 간 격차 해소라는 측면에서 서울시가 벤치마킹할 만한 좋은 정책이라며 호평했다.
두 단체장은 특강에 앞서 ‘부산시-서울시 우호 교류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도시 디자인정책 교류 활성화 △워케이션 활성화 및 관광 교류 확대 △스타트업 육성 협력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 △정원 문화 활성화 등에서 공동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서울시는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 협약을 맺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부산연구원과 서울연구원도 공동연구와 세미나를 통해 도시 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