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센터 밑그림 전문가 머리 맞댄다
27일 부산현대미술관서 토론회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이 들어설 부산 남구 이기대 어울마당 일원. 김종진 기자 kjj1761@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퐁피두센터 분관을 유치해 남구 이기대 일원을 세계적인 문화예술공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부산시의 구상을 구체화하고, ‘문화도시 부산’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이 머리를 맞댄다.
부산시는 27일 오전 10시 30분 부산현대미술관에서 ‘퐁피두센터 부산 유치 및 활성화 전략 모색을 위한 지역 전문가 시민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지역 전문가와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퐁피두센터 부산 유치 의미와 지역 예술인 연계 창작 생태계 조성, 이기대공원 내 세계적인 미술관 건축 방안, 지역 기존 미술관과 퐁피두센터 부산의 역할 등을 논의하고 공유한다.
세계적 미술관 유치는 민선 8기 박형준 시장의 공약이다. 시는 세계적 명성을 지닌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을 이기대에 건립하기 위한 기본 용역, 기본 협상 등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업무협약(MOU)안에 대해 시의회 동의를 받았다.
이르면 다음 달 진행되는 퐁피두센터 측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전문가들이 퐁피두센터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오재환 부산연구원 부원장의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김승호 동아대 교수, 이상호 경성대 예술종합대학장, 이성호 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 집행위원장,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 박희연 부산시 문화예술과장이 토론한다.
이기대공원에 건립이 추진되는 ‘퐁피두센터 부산’은 연면적 1만 5000㎡에 전시실, 창작공간, 수장고, 커뮤니티홀, 교육실, 야외공원을 갖춘다. 설계는 국제 공모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이 서울 63빌딩 별관에 내년 10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과 달리 영구 시설물로 운영된다.
박 시장은 “퐁피두센터 부산은 부산에 오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과 세계 최고의 미술품을 동시에 품은 공간으로 창작 생태계 조성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부산오페라하우스, 부산콘서트홀과 함께 부산의 문화 콘텐츠 다양성을 끌어내 ‘글로벌 문화 허브도시 부산’으로 도약하고 혁신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