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영끌' 8월 5대은행 주담대 역대급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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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보다 7조 3234억 증가
신용대출도 3개월 만에 반등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연합뉴스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연합뉴스

서울 등 수도권의 주택 거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당국의 ‘대출 조이기’ 압박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중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곳의 지난달 29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67조 735억 원으로 집계됐다. 7월(559조 7천501억 원)보다 7조 3234억 원 불었다.

특히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9월 1일)을 앞두고 집계에서 빠진 지난달 30~31일 대출 수요가 몰렸다면, 8월 전체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8조 원 안팎으로 치솟아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신용대출도 지난달 29일 기준 8202억 원 늘어난 102조 6068억 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신용대출까지 최대한 끌어 쓰면서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은행권은 이런 가계대출 급증세는 당장 급격히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주담대는 주택 거래 시점으로부터 두세 달의 시차를 두고 실제 집행되는데, 최근까지 주택 매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7월 서울 지역 주택 매매(신고일 기준)는 1만 2783건으로 6월보다 41%나 늘어 2년 11개월 만에 1만 건을 넘어섰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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