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노조, 전면파업 나서…사측, 부분 생산체제 가동
르노코리아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전면 파업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부터 부분 파업을 진행한 르노코리아 노조는 이날 전면 파업으로 전환했다고 알려졌다. 노조와 사측은 임금 등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앞서 기본급 7만 3000원을 인상하고 그랑 콜레오스 신차 출시에 따른 격려금 30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조합원 1853명이 참여한 찬반투표 결과 64.8%가 반대표를 던지며 임단협은 불발됐다.
노사 갈등이 지속되면서 르노코리아의 4년 만의 신차인 그랑 콜레오스 생산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사측은 공장 가동이 완전히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분 생산 체제를 가동해 자발적으로 근무를 신청한 임직원들을 생산라인에 재배치했다. 이에 따라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은 현재 가동 중이다.
르노코리아는 이 기간 생산되는 차량에 대해 더욱 철저히 검수, 생산 품질을 유지할 방침이다. 또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고객에게 원활하게 신차를 인도할 수 있도록 후속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이 신차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조와의 협상 테이블도 계속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