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지거국’ 지방 국립대 자퇴생 수, 수도권 배 이상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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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 소속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 자료
최근 5년 비수도권 국립대 자퇴생 평균 2461명
같은 기간 수도권에선 1100명에 그쳐 ‘절반’ 수준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이 지난 7월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교육개혁 3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이 지난 7월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교육개혁 3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최근 5년 비수도권 국립대학교 평균 자퇴생 수가 수도권 국립대보다 배 이상 많은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이 이날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2023년 전국 37개 국립대학교 중 서울·경기도에 위치한 5개 학교 자퇴자 수는 5499명으로 학교당 약 1100명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수도권에서는 32개 학교에서 총 8만 4521명이 자퇴해 학교당 약 2641명이 자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당 자퇴생 수를 비교하면 비수도권이 수도권에 비해 2.4배나 많은 것이다.

최근 5년간 자퇴자 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강원대로 7196명이 학교를 떠났다. 뒤를 이어 경북대(5602명), 전남대(5295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자퇴생이 적은 곳은 진주교육대로 지난 5년간 자퇴생은 93명이었고, 나머지 10개 교육대학도 같은 기간 자퇴생 수가 100∼200명대에 그쳤다.

단과대학별 살펴보면 최근 5년간 공과대학 자퇴생이 2만 1253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연과학대학 8418명, 인문대학 5328명, 사회과학대학 5159명, 경영대학 2946명, 농업생명과학대 2886명 순이었다.

김 의원은 "대학교 등록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자퇴생의 증가는 남아있는 재학생의 1인당 교육비 증가로 연계돼 결국 대학교 교육과 복지시설의 질적 하락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며 "정책적 지원과 지역 대학의 자구노력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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