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4] 탁 트인 가을밤, 영화로 물들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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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시네마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스틸컷.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스틸컷.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보는 ‘오픈 시네마’는 BIFF의 백미다. 올해는 애니메이션과 로맨스, 액션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이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스크린에 걸린다.

BIFF 오픈시네마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두 편이다. 일본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의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와 한국 이석준 감독의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TV 시리즈 ‘고독한 미식가’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TV 시리즈와 달리 영화에선 극적 구조를 장착하고 코미디 요소를 강화했다. 그런가 하면, ‘알엠: 라이트 피플, 롱 플레이스’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을 조명했다. RM의 두 번째 솔로 앨범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의 제작기이자 입대를 앞둔 자연인 김남준의 청춘 일지가 담겼다.

영화 ‘플로우’ 스틸컷. 영화 ‘플로우’ 스틸컷.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찾는다면 이 작품들에 주목해보자. 영화 ‘고스트캣 양주’와 ‘플로우’는 어른 관객과 어린이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고스트캣 앙주’는 일본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짱구는 못말려’ TV 시리즈에 참여했던 쿠노 요코 감독과 함께 연출한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올해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돼 화제가 됐다. 이 작품은 고양이 앙주와 초등학교 여학생 카린이 공감하고 교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플로우’도 영화의전당 야외 스크린에 걸린다. 고양이 래브라도 등 동물 캐릭터를 통해 자연과 연대 등을 이야기한다. 연출은 라트비아의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이 했다.

이외에도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시빌 워’와 청춘 로맨스 ‘여름날의 레몬그라스’, 내그 아쉬윈 감독의 ‘칼키 AD 2898년’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스크린에 걸려 가을밤 낭만적인 분위기를 무르익게 할 예정이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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