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오스, 국내 최초 액화수소 저장 시스템 국산화
부산 본사 대창솔루션 자회사
국내 수소전시회서 시제품 선봬
내년부터 본격 양산 체제 구축
부산에 본사를 둔 대창솔루션이 ‘액화수소 저장 및 수송 시스템’ 국산화에 첫발을 내디뎠다.
26일 대창솔루션의 자회사 크리오스는 지난 25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수소전시회인 ‘H2 MEET 2024’에서 액화수소 탱크 트레일러와 액화수소 저장 및 수송 시스템의 국산화 성과품을 전시(사진)했다고 밝혔다. 크리오스는 국내 최초 액화수소 수송용 탱크 트레일러와 액화수소 저장탱크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액화수소를 활용하면 현재 주력인 압축수소에 비해 10배 이상 효율이 높아져서 운송탱크는 물론 저장탱크까지 압축수소방식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크리오스는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3톤급 액화수소 탱크 트레일러’와 ‘1톤급 액화수소 저장 및 공급 시스템’ 개발자로 지정되어 한국가스안전공사, 창원산업진흥원 등 총 27개 협력기관이 참여한 국산화 개발을 총괄해오고 있다. 또한 대창솔루션은 액화수소 탱크의 핵심 기자재인 초저온 글로브 밸브와 이중단열배관 등의 핵심 기자재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액화수소 생산플랜트는 올 상반기에 두산에너빌러티 및 SK E&S가 준공되었으며 효성중공업도 연내 준공 예정이므로 내년 이후 3사의 국내에서 공급 가능한 액화수소는 연간 약 4만 47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기 3사의 액화수소플랜트가 본격 가동시 액화수소 운송용 트레일러(3톤 기준)가 약 100여 대 이상이 필요하게 되어, 액화수소 수송탱크 시장만으로 20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송용 이외에도 수송된 액화수소를 장기 보관할 수 있는 저장탱크 또한 수천억 규모의 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크리오스 김대성 대표는 “이번 특별 홍보존에 전시되는 1톤급 액화수소 저장탱크 및 관련 핵심 기자재는 현재 창원의 대원 수소충전소에 실제로 설치하고 있어 연내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액화저장식 수소 충전 시스템 실증’을 거친 후 내년부터는 양산체제 구축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창솔루션의 핵심 계열사인 크리오스는 1999년 설립된 초저온탱크 전문 제조업체로 국내 LNG 탱크의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특히 올해 초에는 기관 투자자로부터 100억 원 이상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2025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