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교육실천을 위한 부산학부모모임, ‘태극기 바로알기 캠페인’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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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태극기 너무 어려워요! 그리기도 힘들고 복잡해요” “안 배웠어요” “태극기! 우리나라 국기인 것은 알지만 기억이 안나요” “건곤감이 처음 들어봐요” 태극기를 그릴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부산 지역 초등학생들의 답변이다.

부산 지역 학부모단체인 바른교육실천을 위한 부산학부모모임에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태극기 바로알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빈 종이에 태극기를 그려보도록 했던 초등학교 수업을 진행한 학부모의 놀라운 제보가 시작이 되었는데, 25명 1개 반의 20명이 태극기를 그리지 못하였다고 한다. 입시 제일주의 교육에서 자라는 학생들이 성적에만 몰두하다 보니, 대한민국의 주권이자 숨결인 국기조차 그리지 못하는 것이 요즘 청소년교육의 현주소인 것이다.

바른교육실천을 위한 부산학부모모임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국민 정신을 대표하는 태극기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사랑 마음 확산을 위해 2012년도부터 부산지역 초등학생 700명이 참가하는 ‘나라사랑 태극기 그리기와 글짓기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오는 9일 제578돌 한글날을 기념해서 제13회 나라사랑 태극기 그리기 및 글짓기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주제는 단 하나 ‘태극기’이며 초등학생들이 평소 생각하고 있는 나라 사랑 마음을 태극기를 통하여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다.

부산시교육청 후원하는 이 대회는 다른 대회처럼 그림 재료의 통일이나 산문, 운문 등 대회 지원 양식 같은 일괄적으로 적용받는 세부 기준을 과감하게 없애고, 그림 재료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크레파스, 물감은 물론 색연필, 사인펜까지 다채로운 그림 재료가 등장할 것으로 보여지며, 특히 저학년 참가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미술 재능과 작문 실력이 아닌 나라 사랑의 표현과 인성이 가장 중요한 심사 기준이며, 자칫 딱딱하다고만 느꼈던 호국보훈, 나라 사랑 같은 단어와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태극기를 우리 청소년들이 보다 친숙하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대회의 부대 행사는 식전공연으로 태권도와 댄스공연이 있고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와 태극기 보틀, 태극기 연필꽂이, 태극기 부채, 태극기 열쇠고리, 태극기 복주머니, 태극기 에코백, 태극기 수첩 꾸미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와 지난해 우수작 전시회와 태극기 포토존, 태극기 룰렛 돌리기 게임 등 부대 행사가 운영된다.

제1회 때 나라 사랑 태극기 그리기와 글짓기 경진대회 때에는 150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참가해 행사가 이루어졌다. 올해는 100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접수해 참가한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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