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작업장에서 10월부터 ‘이것’ 사라진다
모든 생산 공정 ‘종이 도면’ 없애
3D 디지털 생산 도면 전면 적용
삼성중공업 현장 작업자가 3D 디지털 생산도면이 담긴 태블릿 PC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조선업계 최초로 모든 선박 건조 공정에 ‘종이 도면’을 없앤다.
삼성중공업은 이달부터 ‘3D 디지털 생산 도면’을 전면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선박 설계부터 제작 과정에 걸쳐 사용하던 도면과 검사 서류를 모두 디지털로 전환해 ‘100% 무(無) 도면 조선소’가 되는 것이다.
종이 도면은 훼손에 취약에 한 데다, 잦은 설계 변경이나 오독에 따른 비용 손실과 공정 지연 발생 가능성이 상존한다.
반면 디지털 도면을 활용하면 선박 블록 구조와 기능의 직관적 확인이 가능하고 설계와 생산 간 실시간 소통을 통해 생산 효율은 높이고 품질 저하는 막을 수 있다.
여기에 연간 60만 장에 달하는 종이 도면 생산 비용을 없애고 설계 공수(工數)도 45%나 절감할 수 있다.
공수는 작업에 필요한 인원수를 노동 시간이나 노동일로 나타낸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디지털·모바일 작업 환경 정착을 위해 2025년까지 태블릿 PC 3000대를 현장에 지급하고 작업자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성능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활용해 지능형·자율형 조선소로 전환을 더욱 앞당길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이왕근 조선소장은 “2019년부터 추진한 조선업 디지털 전환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디지털 신기술 적용을 꾸준히 확대해 전사적인 스마트 통합 관리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