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황토한우를 아시나요?” 미각 제대로 자극한다
2005년 브랜드화…한우 명품화 나서
황토 사료 통해 차별화…개량 노력도
11~13일 축제 통해 황토한우 알린다
경남 합천군 특산물 ‘합천황토한우’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뛰어난 맛과 질에 대외 호평이 잇따르는 가운데 합천군은 ‘슈퍼한우의 고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군은 합천황토한우를 더욱 알리기 위해 두 번째 한우축제를 준비 중이다.
4일 합천군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합천군민체육공원 잔디광장에서 제2회 합천황토한우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이어 두 번째 열리는 것으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트로트 콘서트, 황토한우 할인 행사 등이 진행된다. 특히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직접 구워 먹는 황토한우 숯불구이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지난해 최대 50% 할인가로 제공된 황토한우를 직접 구워 먹은 방문객들은 황토한우의 우수한 맛과 가격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올해 열리는 제2회 합천황토한우축제는 더욱 다채로워진 프로그램과 풍성한 맛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합천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합천황토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합천황토한우는 1998년부터 군과 군축협이 공동 관리해온 한우 브랜드로, 2005년 소고기 이력제 도입을 통해 일찍부터 브랜드화를 이뤘다. 체계적인 사양 프로그램을 통해 16개월 이상 황토 사료를 급여 받은 한우를 의미하는데, 현재 합천황토한우 재배농가는 503곳, 사육두수는 2만 4119두에 달한다.
축협은 배합사료공장과 섬유질사료공장 2개를 운영해 항생제와 합성항균제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HACCP 인증 사료를 공급하고 있다. 황토를 먹고 자란 합천황토한우는 일반 한우보다 근내지방 속 아연 함량이 높아 육질이 부드럽고 향미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즙성과 보수력도 우수하다. 지난해 기준 합천황토한우의 평균 도체중은 492kg이며, 1++등급 출현율은 51.3%로 전국 거세우 브랜드 가운데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군은 한우 개량 노력을 통해 생체 중량 1.2t이 넘는 슈퍼한우를 가장 많이 출하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연간 4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합천황토한우 명품화 사업, 축산물 브랜드 촉진 사업, 한우 개량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 입어 합천군 농가들은 지난 9월 열린 경남 한우경진대회에서 7개 부문에 걸쳐 총 21두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재숙 합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합천황토한우는 이제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꾸준한 개량을 거쳐 이제는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합천황토한우축제는 이처럼 우수한 합천황토한우를 더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