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동남아 3개국 순방 출국…대북 경고 메시지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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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싱가포르 국빈 방문. 라오스에선 ASEAN 정상회의 참석
AP통신 인터뷰 "北 핵시설 관심끌기용…국제사회 용인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동남아시아 3국 순방의 첫 행선지인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도착해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순방길에 올랐다. 이날 서울공항에 국민의힘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정부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에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어 공항에 나오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튿날인 7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순방에 앞서 AP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의 핵 시설 공개는 다음 달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시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규범을 위반하면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reckless actions)을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태 지역을 만드는 데 필수 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핵 개발 이유가 같은 민족인 남한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북한 정권의 과거 주장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연합 감시정찰 자산을 통해 북한의 동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새로 선출된 일본의 신임 총리와 새로운 내각과도 한일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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