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도지사, “명태균 씨 도지사 후보공천 관여 없었다”
경선 통해 후보 확정됐다는 입장
2022년 치러진 6.1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개입 의혹이 제기되자, 박완수 도지사가 해명에 나섰다.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 씨는 경남 창원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컨설팅 활동을 벌여온 만큼,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15일 박완수 경남도지사측에 따르면 명태균 씨가 자신의 공천에 관여했다는 최근 일부 언론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지사 측근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명 씨 공천 개입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가 달라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제매체인 ‘뉴스토마토’는 명 씨가 2022년 6·1지방선거 이전 박 지사를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자택으로 데려가 경남도지사 후보로 추천하고, 김 여사를 통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또 당시 경남도지사 출마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국민의힘 윤한홍(마산회원구) 의원이 명 씨와 김건희 여사로 인해 도지사 출마 뜻을 접었다는 주장도 더했다.
이에 대해 박 도지사 측은 “2021년 8월 초 윤 대통령 자택을 방문했다”며 “당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 아니었으며 김 여사는 동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경남도지사 후보 공천은 전략공천이나 단독 공천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박 지사는) 2022년 1월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 중 1위를 꾸준히 유지했고,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해 57.89%의 지지를 얻어 공천을 획득했다. 본선에서도 6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선 8기 경남도지사 선거의 국민의힘 후보 경선은 박완수·이주영(전 해양수산부 장관) 양자대결로 치러졌다. 박 지사는 과반 득표율로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됐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와 선거를 통해 경남도지사에 당선됐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