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SURRENDER 外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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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RENDER

U2의 리더 보노는 2022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지하철역에서 깜짝 공연을 했다. 그는 노벨 평화상 후보로도 두 차례나 거론되었다.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 중 하나인 U2는 어떻게 결성되었을까. 보노가 40년 음악 생활과 사회참여 활동에 대한 솔직하게 털어놓은 회고록이 나왔다. U2가 부른 가장 인기 있는 40곡의 탄생 배경을 읽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보노 지음/홍기빈 옮김/생각의힘/852쪽/4만 3900원.


■상인의 세계사

상인은 문명의 태동과 함께 등장했다. 상인이 없었다면 세상을 바꿀 만남, 자체가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다. 상인의 변천사를 통해 세계 경제의 우여곡절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최초의 브로커가 태어난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시작해 대항해시대의 선두 주자 포르투갈과 에스파냐까지 저자가 찾아다녔다.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이인우 옮김/페이퍼로드/240쪽/1만 8500원.


■일본의 30년 경험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일본은 30년 장기 침체를 빠져나오는 국면이다. 반면에 한국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초입을 연상케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경제가 침체하면 중앙은행에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기 쉽다. 저자는 제품 경쟁력,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근본 대책이 뒤로 밀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지음/박기영,민지연 옮김/부키.


■다정한 거인

지난 한 세기 동안 고래와 돌고래만큼 인간이 바라보는 관점이 바뀐 동물도 없다. 바다의 괴수였던 고래는 멸종의 문턱에 이를 만큼 착취당하다 현재는 다정한 거인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 책은 한국 포경과 고래의 역사. 돌고래 해방운동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고래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았다. 고래에 관한 생태보고서라고 하겠다. 남종영 지음/곰출판/452쪽/2만 9000원.


■천 개의 베개

노동효 작가의 일곱 번째 여행서다. 저자는 한국을 떠나 한 대륙에서 2~3년 살고 돌아와 여행기로 정리하고, 다시 다른 대륙으로 이동하는 특이한 방식으로 지구를 여행하고 있다. 이번 책은 아프리카, 튀르키예, 동남아시아를 아우르는 여행기로 뉴노멀 시대 ‘여행의 쓸모’에 관해 묻고 있다. 삶의 지혜에 눈뜨는 ‘여행의 연금술’이 궁금해진다. 노동효 지음/나무발전소/308쪽/1만 9800원.


■부동산 트렌드 2025

내년 부동산 시장을 예측한다. 현재 부동산 상승장이 왔으니 ‘영끌’ 해서라도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과, 부동산 시장이 붕괴될 것이니 있는 집도 팔라는 의견이 뒤섞여 있다. 이 책은 서울 부동산은 2021년도의 전 고점을 넘어 신고가를 기록할 것이라며 확실한 ‘상승’ 방향을 예고한다. 역대 최악의 공급 부족과 금리 인하 신호 등 시장의 모든 지표가 가격을 밀어 올릴 준비를 갖췄기 때문이란다. 김경민 외 5명/와이즈맵/320쪽/2만 3000원.


■아빠와 초록색 병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있는 가정을 아이의 시점에서 그려냈다. 아이인 나는 어느 날 갑자기 거실에 나타난 초록색 병을 알아차린다. 나는 초록색 병을 무서워하지만, 점점 초록색 병에 빠져드는 아빠를 말릴 수 없다. 결국 아빠는 본인보다 커진 초록색 병에 빨려 들어가고 만다. 아르투르 게브카 지음/아가타 두덱 그림/엄혜숙 옮김/천개의바람/72쪽/1만 5000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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