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논술시험 방해 수험생 등 6명 경찰에 고발… 교육부 "엄중 책임 물을 것"
15일 오후 경찰에 수험생 등 6명 고발
시험 공정성 훼손 사례 수사도 의뢰
교육부 "경찰 수사 결과 따라 엄중 책임"
연세대학교가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수험생 2명을 포함한 6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교육부도 논술시험 문제 유출을 엄중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대학 측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15일 오후 문제지 등을 불법적으로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한 수험생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 대상은 신원이 특정된 인문계열·자연계열 수험생 2명과 특정되지 않은 4명 등 총 6명이다. 연세대는 사진 속 문제지와 답안지 필기 내용 등을 토대로 유출자 2명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는 6명에 대한 고발과는 별개로, 이번 논술 시험에서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가 있었는지 등 시험 전반에 대해 16일 오전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이번 사건에 공정성을 훼손하는 사례가 있었는지, 부당하게 이득을 본 수험생들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15일 밤 입학처 홈페이지에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혔다. 연세대 입학처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의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겪으셨을 혼란과 정신적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연세대의 논술시험 문제 유출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15일 “대입전형을 공정하게 운영하는 것은 대학의 책임”이라며 “2025학년도 수시 문제 유출 논란에 있어 유출 경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신속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학 측에 그 결과에 따라 유출 관련 책임자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경위 파악을 당부하고 엄정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