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등 부산교육청 주요 사업 전국 확대 검토”
이주호 부총리, 선도적 역할 주문
시교육청, 교육부 예산 지원 요청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한 늘봄학교 등 주요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부산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시교육청은 부산 교육 발전을 위해 교육부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이 부총리는 21일 오전 시교육청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부산교육 우수 정책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으로부터 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늘봄학교와 아침체인지, 학력체인지, 학교행정지원본부 등 주요 사업 성과를 청취했다.
하 교육감과 시교육청 간부들은 늘봄학교와 학력체인지 등 핵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면 교육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부산 지역 동서 간 교육격차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격차 해소 방안 마련을 위해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데이터 공유를 요청했다.
시교육청 최윤홍 부교육감은 “부산 동서 교육 격차를 확인하려면 교육부 주관의 국가 학업수준 성취도 평가의 결과 데이터를 지역 단위만으로라도 확인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김천홍 교육복지늘봄지원국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특수학교 재배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2030년까지 현재 14개인 특수학교를 20곳까지 늘리고, 16개 구·군마다 1개 학교 이상 특수학교를 배치해 ‘30분 통학권’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교육부에 특수학교 여건 개선을 위한 특별교부금 지원도 요청했다. 이 부총리는 특수학교 30분 통학권 구축 사업에 큰 관심을 드러내며 특별교부금 배정과 관련해 실무진과 협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부총리는 시교육청이 올해 초부터 전국 최초로 시작한 늘봄전용학교와 학교행정지원본부, 인성 영수캠프 등을 높이 평가하고 전국 확산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늘봄 수요 해소를 위한 늘봄전용학교와 교원의 업무 부담 감소를 위한 학교행정지원본부 등은 부산시교육청의 프로그램을 참고해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간담회 이후 부산 부산진구 양정초등학교를 방문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