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지역·수도권 투자사 고루 참여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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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리그 6곳 수도권 5곳 확정
연말까지 3000억 원 규모 전망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결성식 모습.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결성식 모습.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속보=부산 지역 스타트업 성장의 마중물이 될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의 운영사 선정을 두고 수도권 투자사의 잔치가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부산일보 10월 16일 자 6면 등 보도)에 따라, 부산 기반 투자사와 수도권 투자사가 균형을 이루며 펀드에 참여하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부산시는 2600억 원 규모의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를 운용할 11개 투자사(지역 리그 6곳, 수도권 리그 5곳)가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부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지역 리그에는 총 6곳의 운영사가 최종 선정됐다. 이 중 지역 기반의 토종 운영사를 비롯해 수도권 투자사와 협업해 참여한 운영사는 5곳이다. △에스벤처스·부산대학교기술지주 △나우아이비캐피탈·비엔케이(BNK)벤처투자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시리즈벤처스·서울대학교기술지주 △엔브이씨파트너스·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로 등이다. 나머지 한 곳은 수도권 기반의 쿨리지코너 인베스트먼트로, 이곳 역시 부산에 지점을 운영하는 등 지역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의 투자사와 수도권 투자사가 골고루 펀드에 참여하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수도권의 풍부한 자금력과 축적된 펀드 운영 전략, 국내외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지역 스타트업의 고도화를 지원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부산미래성장 벤처펀드를 통해 지역 사상 최대 규모인 2589억 원의 투자금이 부산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자금 경색으로 사업 고도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지역의 스타트업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시와 중기부, 금융기관 등 8개 기관이 협력해 지역 최대 규모로 펀드를 조성했고, 다음 달 선정 예정인 글로벌 리그를 더해 올 연말까지 펀드 규모는 3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조성 목표였던 2580억 원을 상회하는 결과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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