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풀려고”… 부산 영도구서 쇠구슬 테러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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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경찰서, 50대 남성 불구속 송치
새총으로 차량에 쇠구슬 10여 회 쏴

부산 영도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 영도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 영도구에서 주차된 차량이 수개월 동안 쇠구슬에 맞아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인 차주 측이 블랙박스 등으로 범인을 특정했는데, 부산의 한 구청에 소속된 공무직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영도구 청학동의 한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향해 10여 차례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차량은 측면에 구멍이 뚫리는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주 측이 제공한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A 씨를 특정했다. A 씨는 부산 모 구청에 소속된 공무직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새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다만 해당 차량에만 새총 피해가 발생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새총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또 다른 차주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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