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 5개 시도, 철도 지하화 제안서 접수…12월 결과 발표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토부, 부산 서울 인천 대전 경기도에서 접수
부산 구포~가야와 부산진역~부산역 11.7km
다양한 분야 전문가 참여 평가위 구성해 선정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이 국토부 선도사업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부산 원도심과 북항재개발 지역을 단절하고 있는 부산진역~부산역 사이 철길 모습. 정종회 기자 jjh@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이 국토부 선도사업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부산 원도심과 북항재개발 지역을 단절하고 있는 부산진역~부산역 사이 철길 모습. 정종회 기자 jjh@

전국의 철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을 정부가 발표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각 지자체로부터 1차 사업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까지 철도 지하화 제안서를 1차 접수한 결과, 부산과 서울, 인천, 대전, 경기도 등 총 5개 지자체에서 사업을 제안했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1월 철도 지하화 통합 개발 정책을 발표한 이후 3월에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어 도시・금융・철도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철도 지하화 통합 개발 협의체를 4월에 출범시키고 6월에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5개 지자체의 이번 1차 제안 노선은 △서울 경부선(연계노선 포함 34.7km)과 경원선(연계노선 포함 32.9km) △부산 경부선(11.7km) △인천・경기도 합동 경인선(22.6km) △대전 대전조차장 및 대전역 △경기도 경부선(12.4km)과 안산선(5.1km)이다.

부산은 경부선 구포~가야 차량기지 8.9km와 부산진역~부산역 2.8km 등 총 11.7km 구간을 지하화하거나 복개하는 계획안을 마련해 신청했다.

구포~가야 구간은 지하에 백양산을 직선으로 관통하는 지하 철로를 새로 만든다. 부산진역~부산역 구간은 인공 지반으로 지상 철도 상부를 덮어 지상 구간의 철도 유휴 부지와 역세권 일대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제외된 화명~구포 구간은 내년 2차 공모 때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자체 제안서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도시・금융・철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한다. 또 서면 평가, 발표 평가, 현장 평가 등을 거쳐 철도 지하화 및 부지 개발 사업계획의 타당성, 사업비 추정의 합리성, 재무적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2월에 1차 대상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5월까지 2차로 사업을 제안받아, 전국의 철도 지하화 통합 개발 대상 사업을 2025년 말까지 종합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