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간표에 맞춰 공부하고, 생활하세요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수능 대비법
수시모집 최저등급 맞춰야 한다면
등급 경계 놓인 과목 집중 학습해야
고사장 가져갈 핵심 노트 만들기
마무리 학습·긴장 완화 등에 도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수능일에 자신의 실력을 가장 끌어낼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일까지 남은 기간에 ‘급격한 변화’ 대신 ‘차분한 마무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하루하루를 수능일처럼
다음 달 14일 치러지는 수능은 수험생에게는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시험’이다. 수능 결과에 따라 앞서 대입 원서 접수가 끝난 수시모집은 물론 정시모집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일 당일에 몰려드는 긴장감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수능 시험 일정에 익숙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수능일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고사실에 입실을 마쳐야 한다. 따라서 집에서 고사장까지의 이동 거리와 아침 식사 등을 고려했을 때 늦어도 오전 7시 이전에 일어나야 한다. 정상적인 두뇌 활동을 위해서는 그보다 1시간 이른 오전 6시 이전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
수능일까지 과목별 공부 시간도 수능 시간표에 맞춰 배정하는 것이 좋다. 국어(오전 8시 40분~10시)-수학(오전 10시 30분~낮 12시 10분)-영어(오후 1시 10분~2시 20분)-한국사(오후 2시 50분~3시 20분)-탐구(오후 3시 35분~4시 37분)-제2외국어(오후 5시 5분~45분) 순으로 공부 시간을 맞춰보는 것이 현명하다.
반면 수시모집에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춰야 하는 경우에는 접근법이 달라야 한다. 영역별 점수가 등급 경계선에 있다면, 확실하게 상위 등급으로 올릴 수 있도록 해당 과목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급격한 학습법 변화는 금물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을 보름여 앞둔 상황에서 수능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수능 교재를 찾거나 공부 방법을 바꾸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금은 새로운 교재나 공부법을 찾을 때가 아니라 고3 내내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되짚어보고, 빠뜨린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더욱 현명한 공부법이다.
입시 업체들은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수능 마무리 특강’ ‘수능 2주 벼락치기’ 등 수험생들을 현혹하는 강좌를 개설한다. 수험생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으로 각종 특강 수업을 찾아 헤매지만, 큰 도움을 얻기란 어렵다.
새로운 수능 교재를 무조건 시작하는 것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거나 전혀 새로운 유형에 막혔을 경우 불안감만 증폭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이 앞서 공부한 교재와 6월·9월 수능 모의평가와 학력평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다. 특히 6월·9월 모평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수능 문제 유형을 반영해 출제한 시험으로, 이보다 좋은 교재는 없다. 두 차례의 모평에서 자신이 자주 틀린 문제를 꼼꼼히 되짚어보고, 본수능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잘 정리해 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수능 당일 고사장에 가져갈 ‘핵심 노트’를 간단히 만들어두는 것도 좋다. 평소 자신이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이나 직전까지 헷갈리는 영단어, 과목별로 어려웠던 개념 등을 가볍게 정리해 고사장에서 본다면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긴장을 풀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 유지하자
수능에서 좀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나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일이 다가오는 것을 마냥 걱정하고 불안해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마음을 차분하게 먹고 자신이 준비해 온 공부 성과를 정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남은 기간에는 자신의 몸 상태도 신경 써야 한다. 불안한 마음에 무리하게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하면 생활 리듬이 깨질 우려가 있다. 깨진 생활 리듬을 회복하는 데는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음식도 잘 챙겨 먹는 것이 좋다. 과식은 물론 평소 먹지 않았던 음식을 두뇌활동에 좋다고 갑자기 섭취하는 것은 신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환절기에는 감기나 몸살도 유의해야 해 몸을 따뜻하게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필요하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