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베트남 북부 오지마을에 온정 전하고 왔어요”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지구 최경옥 부총재회 회장
사파지역 소수 민족에 성품
현지 초등학생·주민 문화나눔
대저동서 ‘청우화훼유통’ 운영
생화 나눔·어르신 무료 급식도
최경옥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지구 부총재회 회장은 “30년 전 아동보호시설에서 청소 봉사 활동을 하다 본격적인 봉사의 길로 나섰다”고 밝혔다.
“라이온스에서 여러 봉사를 하다 보니 할 일이 참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베트남에 지속적인 의료 봉사와 지역에 사회적 약자들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지구 2024~2025 총재대외 홍보특임과 부총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경옥 씨의 봉사 소감이다. 부총재회는 2018년도에 창립했다. 최 회장은 현재 6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근 부총재회 회원 15명과 베트남 북부 지역 사파 소수 민족 오지마을을 찾아 5일간 봉사활동을 하고 왔다.
부총재회는 베트남 사파 마을 초등학교를 찾아 학생과 주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문화나눔을 진행했다. 또 옥수수 수확 지원과 다양한 물품을 나누는 장터도 진행했다. 스케치북과 학용품과 생활용품과 과자, 라면, 티셔츠 등 600여만 원 상당 성품도 전달했다. 또 달랏 지역에서 봉사활동도 했다.
열대의 나라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눈이 오고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사파는 160m 고지로 소수 민족이 살고 있다. 남쪽 휴양지 다낭과 달랏에 이어 최근에는 베트남 3대 관광지로 뜨고 있다.
최 회장은 “소수 민족은 그들 조상의 생활 특성상 산기슭 곳곳에 집을 짓고 살고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 집까지 거리가 짧게는 2km에서 길게는 5km가 넘어 상당수 아이가 학교 기숙사에서 살고 있지만, 기숙사의 시설은 열악하고 추운 겨울에도 찬물로 세수를 해야 하는 등 학교 시설은 열악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베트남 오지의 아이들에게 생필품과 학용품을 선사하는 의미 있는 행보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 봉사를 통해 라이온스클럽 초아의 정신으로 봉사의 길을 가겠습니다.”
최 회장은 “30년 전 아동보호시설 청소 봉사 활동을 하다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파 본격적인 봉사의 길을 나섰다”며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봉사로 나를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기회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서 ‘청우화훼유통’을 30년째 운영하고 있다. 2022~2023년에 농협 부산경남화훼중매인여성상인회장을 맡았다.
당시 부산과 경남 김해·함안 등 공설 공원묘지 등에서 성묘객에게 국화 생화를 무료로 나눠줬다. 추석과 설 명절에 시민들이 공설 공원묘지를 방문할 때 플라스틱 조화 반입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추모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최 회장은 “추석 연휴 공설 공원묘지 내 플라스틱 조화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추모 문화가 조성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다소 불편하고 번거롭더라도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 부산 실현을 위해 공원묘지 이용객들의 많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해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유도하고, 플라스틱 쓰레기 감량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생화와 헌화를 장려해 1회용품 배출량 감소에 따른 생활폐기물 감량화 달성으로 깨끗한 공원묘지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6~2017년 봉사단체 수목클럽 회장을 맡아 매월 두 차례 어르신에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했다. 또 강서팔각회 회장으로 강서구 어르신 400명을 초청해 삼계탕과 속옷·양말 나눔 활동도 벌여 왔다.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에서는 다문화 가정 돕기를 했다. 오랜 봉사활동으로 통일부장관상, 총리상 등도 받았다.
“봉사는 저의 만족입니다. 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져요. 저 자신을 위해 봉사합니다. 이웃들에게 받은 대가 없는 사랑을 통해 사람이 주는 힘을 배웠고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는 나를 발견한 후 자존감이 올라갔습니다.” 그가 봉사에 앞장서는 이유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