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 매 폐사체서 고병원성 AI 검출…울주군, 방역 강화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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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청 전경.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청 전경. 울주군 제공

울산에서 야생 조류인 매의 사체에서 고병원성(H5N1)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올해 울산 야생 조류에서 AI가 검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지난 30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죽은 매에 대한 검사 결과 AI가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매는 지난 26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한 대기업 공장 안에서 건물에 부딪혀 폐사했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AI 간이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오자,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최종 확인됐다.

시와 울주군은 매에서 AI가 검출됐지만 주변 500m 안에 가금 농가나 산란계 농가가 없어 더 이상 AI 확산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본다.

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반경 10km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해 가금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동물위생시험소도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강화하는 등 AI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2월 치료를 받다 죽은 독수리에서 AI가 검출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야생 조류 AI 검출 건수는 2022∼2023년 특별방역대책기간(10월∼3월) 174건, 2021∼2022년 67건, 2020∼2021년 234건 발생한 것으로 시와 울주군은 파악하고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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