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티터널 예비타당성 통과…서부산권 새 교통축 생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괴정동에서 토성동 잇는 2.23km 터널
괴정에서 충무동 교차로까지 5분만에
동남권순환광역철도 예타대상 사업으로

기획재정부는 31일 오후 김윤상 2차관 주재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었다. 기재부 제공 기획재정부는 31일 오후 김윤상 2차관 주재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었다. 기재부 제공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서 서구 토성동을 잇는 제2대티터널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울주~양산~김해를 잇는 동남권순환광역철도와 부산대병원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구축사업 등은 앞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는 사업으로 뽑혔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오후 김윤상 2차관 주재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이들 안건에 대해 이같이 심의·의결했다.

예타 통과는 △제2대티터널과 △대전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 사업 등 두개다. 제2대티터널은 괴정동과 토성동을 잇는 터널로 이 사업이 완공되면 서부산권의 주요 교통축이 될 전망이다. 터널구간 1.8km를 포함해 총연장 2.23km다. 낙동대로·대영로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괴정사거리에서 충무동 교차로까지 통행시간이 기존 20분에서 5분으로 15분 단축된다.

또 서부산의료원, 공동어시장 현대화, 에코델타시티 등 서부산 개발에 따라 유발되는 교통량도 흡수할 수 있다. 총사업비는 2132억 원으로, 국비 667억 원, 시비 1465억 원이 투입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내년 기본·실시설계 예산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말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해 진영역과 양산 물금역·북정역, KTX울산역을 연결하는 54.6km의 동남권순환광역철도는 앞으로 예타를 받게 되는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기존의 동해선 및 부전마산선과 연결돼 동남권을 하나의 순환으로 연결하는 철도가 완공된다. 총 사업비가 3조 12억 원이다.

또 ‘부산대병원 글로벌 허브 메디컬 센터 구축사업’도 예타 대상사업으로 뽑혔다. 이 사업은 부산대병원이 지역 의료를 선도하고 전문가 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1966년에 준공된 부산대병원 주요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의 메디컬센터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7065억 원이다.

이와 함께 부산 을숙도에 국립자연유산원을 건립하는 사업도 예타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가유산청이 천연기념물 및 보존필요성이 있는 동식물과 생태 등을 연구·관리하기 위해 연구동과 보존동 등을 만드는 사업으로 부지면적이 8만㎡에 달한다. 총 사업비는 1810억 원이다. 이들 3개의 사업은 내년 하반기 예타 통과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기재부는 “이번에 타당성을 확보한 2개 사업은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고,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은 빠른 시일 내 예타 조사를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