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교육문화재단, ‘제20회 경암상’ 시상식
경암교육문화재단(이사장 진애언)은 지난 1일 부산 부산진구 경암홀에서 ‘제20회 경암상’ 시상식을 가졌다.
국내 연구·학술 분야 최고 상으로 손꼽히는 ‘경암상’은 지난 9월 5개 부문 수상자를 최종 확정했으며, 부문별로 2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올해 수상자는 △권영민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인문사회) △박승범 서울대 화학부 교수(자연과학) △허원도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생명과학) △조계춘 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공학) △김은선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특별상)이다.
권영민 명예교수는 한국문학비평의 체계화와 세계화를 선도한 국문학자로, 통합적 해석을 통해 한국 현대문학 비평의 역사적 체계를 확립하고 국제적으로 한국학 연구의 문학적 기반 조성에 커다란 공헌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승범 교수는 화학과 생물학의 융합을 통한 신약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난치성 질환 치료신약 개발의 혁신적 방안을 창안하고 바이오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허원도 교수는 분자광 유전학이란 생물학 연구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혁신적 기술을 개발해 파킨슨병 뇌질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조계춘 교수는 지하공간 개발의 세계적 선도 연구자로, 세계 최초·최고의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지하공간 개발 공법을 처음 창안했고 이를 활용해 국내외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김은선 음암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10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이자 동양인 음악감독이며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지휘봉을 잡은 최초의 동양인 여성 마에스트로이다.
경암상은 경암 송금조 태양그룹 회장이 전 재산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 경암교육문화재단이 2004년 제정한 상이다. 이 상은 매년 인문·사회·자연과학·생명과학·공학 등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학자에게 시상하고 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