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탓 중단’ 거창~가조~서대구 시외버스, 4년 만에 재개
코로나 탓 2021년 상반기부터 중단
1일부터 노선 재개…일일 왕복 2회
거창, 운행 위해 운송업체 적자 보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멈춰 섰던 경남 거창군~가조면~서대구 시외버스 노선이 3년 10개월 만에 재개됐다. 목적지를 가기 위해 다른 지역을 둘러 가야 했던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3일 거창군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거창~가조~서대구 시외버스 노선의 운행이 재개됐다. 군은 1일 가조면 시외버스정류장에서 구인모 거창군수, 이재운 거창군의회 의장, 가조면 이장자율협의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선 운행 재개 축하행사를 가졌다. 첫 시외버스는 오전 7시 가조 정류소에서 탑승한 승객 20명과 함께 45인승 만차로 서대구로 향했다.
경남 북서쪽에 위치한 거창군은 대구·경북과 가까워 생활권을 공유한다. 특히, 거창 가조면민들은 대구 지역 대형 병원을 가기 위해, 대구 시민들은 거창 가조 힐링랜드와 온천 등을 이용하기 위해 해당 노선을 자주 이용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당시 탑승객 감소, 운송회사 재정난 등 문제로 해당 노선은 2021년 상반기부터 중단됐다. 이에 경남도와 거창군 등은 해당 노선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거창군은 일정 금액을 운송업체에 지원해 운행 적자를 보전해 주기로 결정했다.
가조면 마상리의 한 주민은 “3년 넘게 대구 병원에 가기 위해서 거창읍으로 가서 시외버스를 타야 했던 불편이 해소됐다. 노선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한 거창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거창~가조~서대구 노선은 일일 왕복 2회 운행되며, 가조발 대구행은 오전 7시와 10시에, 대구발 가조행은 오전 8시와 오후 3시 20분에 출발한다. 가조면사무소 인근 CU편의점에서 매표하며, 정류장은 CU편의점 앞에 위치한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이번 시외버스 운행 재개로 면민들이 대형 병원 이용할 때 불편함 등이 해소돼 기쁘고, 대구에서 출발하는 첫차를 통해 가조면 힐링랜드와 온천 등을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늘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도와 거창군은 거창군~가조~서대구 시외버스 노선 재개와 더불어 내년 1월부터는 거창군~동대구 노선을 신규 운행할 계획이다. 해당 노선은 거창 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해 대구공항을 거쳐 동대구터미널까지 하루 4차례 운행될 예정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