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행사장에 또 '폭발물 설치' 허위 게시글…경찰 "미발견"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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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0시 25분께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 게임 행사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인터넷 커뮤니티 글이 신고돼 경찰 특공대가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10시 25분께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 게임 행사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인터넷 커뮤니티 글이 신고돼 경찰 특공대가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한 킨텍스(KINTEX, 한국국제전시장) 행사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온라인 게시글이 이틀 만에 또 올라와 경찰이 수색에 나서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한 게임 행사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인터넷 커뮤니티 글이 신고됐다. 이에 경찰 특공대와 군부대 폭발물 처리반이 킨텍스에 출동해 행사장 안팎을 수색했으나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관람객들은 행사 주최 측이 소지품을 검사하면서 입장이 지연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한 관람객은 "어린 학생들이 화장실도 못 가고 다닥다닥 붙어 3시간 30분 넘게 길게 줄을 서 위험해 보였다"며 "폭발물 처리반이 왔는데도 행사 주최 측은 아무 설명 없이 학생들을 그냥 세워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8시 40분께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킨텍스 행사장 대기 인원 가방에 폭탄이 숨겨져 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해당 게시글을 곧바로 삭제했으나, 게시글을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112를 통해 신고했다. 이에 경찰과 군, 소방 등이 출동했고,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한 게임 행사장에 다음 날 일찍 입장하려고 줄 서 있던 관람객 약 200명이 대피했다. 경찰 특공대가 탐지견 등을 투입해 행사장 안팎과 관람객 가방 등을 약 2시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소동 하루 만인 2일 오전 10대 남학생이 부모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행사장에 들어가려면 긴 줄을 서야 한다는 사실에 화가 나 허위 글을 올렸다"고 자수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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