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분실물 찾아요”…‘파인딩올’ 서비스 부산서 첫선
위변조 방지 시민참여 플랫폼
영어·중국어 등 5개 언어 지원
반려동물·실종자 찾기 확장
향후 전국으로 서비스 확대
블록체인 특구 부산에서 유실물을 찾는 시민 참여형 플랫폼 서비스가 시작된다. 해당 서비스는 부산을 시작으로,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5일 부산시는 유실물 찾기 서비스 ‘파인딩올(Finding All)’ 개발을 마무리하고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부산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부산테크노파크가 수행하는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 자유 과제 공모에서 선정된 세종텔레콤 컨소시엄 프로젝트다. 컨소시엄에는 BNK시스템도 참여한다.
경찰청 유실물센터 통계에 따르면 매년 유실물은 약 100만 건에 달한다. 하루 평균 3000건이 넘지만, 이중 절반 정도만이 원소유자에게 반환되고 있다. 도시철도·버스·택시 등에 분산된 분실물 센터는 소유자가 직접 신고와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도 발생한다. 습득자도 별도 신고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 탓에 신고되지 않은 유실물 수는 더욱 많다.
파인딩올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유실물 찾기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시민 참여형 플랫폼이다. 유실물의 이미지를 AI 기술로 정밀 분석 후 유사성을 실시간으로 비교해 가장 적합한 매칭 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모바일과 웹 기반 서비스다.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는 부정 취득과 법적 분쟁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위변조를 방지함으로써 분쟁을 사전 예방하고, 모든 정보를 명확하게 기록해 정보의 신뢰성을 보장한다.
해당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로스트112)과 연동 검색이 가능하다. 부산을 찾은 관광객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 5개 언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용자는 파인딩올 앱을 통해 경찰청에 등록된 유실물도 함께 검색할 수 있다. 습득자들로부터 유실물 반환율을 높이기 위해 유실 지역 인근 사용자들에게 푸시 알림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사례금 제공 기능도 탑재됐다.
파인딩올은 대중교통, 호텔, 쇼핑몰, 테마파크 등 분실물 센터 운영자들을 위해 분실물 접수부터 관리, 반환까지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해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업용 유실물 관리 솔루션’을 선보인다. 서비스 개발사는 분실물 찾기 서비스를 비롯해 관련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실종자 찾기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까지 전국으로 서비스 확대를 계획 중이다.
부산시 남동우 금융창업정책관은 “파인딩올은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유용하게 적용돼 실질적인 가치를 더하는 사례를 보여준다”며 “4차 산업혁명이 시민 일상에 스며드는 과정을 증명하는 해당 서비스는 부산이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로 거듭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파인딩올 정식 출시를 기념해 앱을 설치하는 신규회원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0명에게 QR 코드 스티커와 QR 네임택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