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아시아 3대’ 수산·무역 축제, 6일 개막
부산국제수산엑스포 2024
6~8일 해운대 벡스코서 열려
22개국 수산 기업 380곳 참가
기후위기 관련 학술회도 준비
국내 최대이자 아시아 3대 수산 무역 박람회로 꼽히는 부산국제수산엑스포(BISFE)가 6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열린다. 국내외 수산 식품과 기자재 업체들이 부산에서 교류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변화와 해양 생태계 보전을 주제로 한 학술 대회와 수중 정원 예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관심을 모은다.
부산시는 6일부터 8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BISFE 2024’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시가 주최하고 한국수산무역협회가 주관하는 BISFE는 2003년 첫 개최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수산 무역 전문 전시회로 성장해 왔다.
올해는 미국, 중국, 노르웨이 등 22개국에서 380개 수산 관련 기업이 참가해 총 1062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국제 교역 행사도 활발히 진행된다. 상담회장에서는 해외 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 대·중소기업 비즈 매칭데이, 글로벌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열린다. 희망 업체는 미국 수출 상담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BISFE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 생태계 보전 방안을 주제로 한 학술 행사도 개최된다. 부산수산정책포럼은 6일 오후 2시 ‘기후변화 대응, 해양생태계 보전·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먼저 ‘바다숲’의 경제적 가치와 역할이 조명된다. 첫 발표를 맡은 제주대 강석규 어촌·수산경영연구센터장은 바다숲이 해양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어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특히 탄소 흡수원인 바다숲은 탄소 배출 상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할 계획이다.
국내외에서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자세히 소개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이주아 책임연구원은 순천만국가정원을 성공 사례로 들며 생태관광과 연계한 해양 생태계 보전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다룰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목종수 기후환경연구부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과 수산자원 변동이 수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안한다.
‘아쿠아스케이프 대회’ 등 관람객을 위한 이색적인 볼거리도 준비됐다. 아쿠아스케이프 대회란 수조 안에 수생식물과 돌 등을 배치해 아름다운 수중 정원을 꾸미는 대회다. 이 외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수산물 직거래 장터와 넷플릭스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모방한 ‘수산식품 흑백대전’ 콘셉트의 시식 행사도 열린다.
부산시 심성태 해양농수산국장은 “이번 행사가 국제교역과 수산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참가업체와 바이어, 시민 모두에게 유익한 비즈니스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국내 최대 수산 종합박람회인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BISFE에 참석하는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개최 날인 6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 ‘노르웨이 씨푸드 세미나 및 리셉션’을 개최한다. 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노르웨이 수산물 업계 현황과 함께 수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한국과 노르웨이의 우호 관계 65주년을 기념하는 ‘노르웨이 데이 2024’ 행사가 부산에서 열렸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