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총리 재지명 시 ‘부분 개각’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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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재선출 가능성 높다”
낙선 각료 등 3명만 교체할 듯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5일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5일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오는 11일 소집될 예정인 특별국회에서 다시 총리로 지명될 경우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낙선한 각료 등 3명만 교체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연립 공명당 소속 사이토 데쓰오(72) 국토교통상 후임으로 같은 당 나카노 히로마사(46) 전 경제산업정무관을 기용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공명당이 낙선 후 사임 의사를 표명한 이시이 게이이치 대표 후임으로 오는 9일 당대회에서 사이토 국토교통상을 옹립하기로 한 데 따른 인사다.

이시바 총리는 총선에서 낙선한 오자토 야스히로 농림수산상과 마키하라 히데키 법무상 후임에는 각각 에토 다쿠(64) 전 농림수산상과 스즈키 게이스케(47) 전 외무성을 기용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시바 내각이 10월 1일 출범한 만큼 다른 각료는 재임명할 것”이라며 “총리 재지명시 출범할 2차 이시바 내각 면면이 사실상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자민·공명당이 총선에서 소수 여당으로 됐지만 제2, 제3 야당인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이 특별국회 총리 지명투표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하는 만큼 이시바 총리가 재선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특별국회는 중의원 해산에 의한 총선 후 1개월 이내에 소집되는 국회로, 총리 지명과 상임위원회 구성 등을 새로 하게 된다.

아사히신문도 “이시바 총리가 다른 각료는 (교체하지 않고) 재임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 당선자 중 개헌 찬성파 비율은 67%로,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아사히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이 도쿄대학 다니구치 마사키 연구실과 함께 당선자 465명 중 449명(96.9%)으로부터 설문 응답을 받아 분석한 결과다. 2021년 중의원 선거 때는 당선자 중 개헌 찬성자 비율이 76%였다.

신문은 "당선자 가운데 개헌 찬성파 비율은 자민당이 정권을 탈환한 2012년 89%에서 2014년 84%, 2017년 82% 등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이번에 더 낮아졌다"고 전했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등은 당 차원에서도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방식의 개헌을 주장해왔다. 이시바 총리는 총선 패배 후인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도 퇴임 거부 의사를 시사하면서 "당의 기본방침인 헌법 개정을 진전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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