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감독들의 시선… 부산여성영화제 8일 개막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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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까지 남포동 모퉁이극장
포럼·플리마켓 등 부대행사도

장서우 감독 '흐린 영화' 스틸컷. 부산여성사회교육원 제공 장서우 감독 '흐린 영화' 스틸컷. 부산여성사회교육원 제공

부산여성사회교육원이 주최하는 제11회 부산여성영화제가 8~10일 부산 중구 남포동 BNK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부산여성영화상상展’이다. 영화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은 부산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감독인 장서우 감독의 ‘흐린 영화’와 김민지 감독의 ‘엄마와 반쭝투’가 선정됐다. ‘흐린 영화’는 연출부 막내인 서정을 중심으로 독립영화 촬영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엄마와 반쭝투’는 자신과 또래인 외국인 새엄마를 맞이한 20대 여성 주영의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초청작은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부산 여성 감독 13인의 영화가 선정됐다. 부산 독립영화 초기 대표작인 김옥심 감독의 ‘장독’과 계운경 감독의 ‘팬지와 담쟁이’, 최정문 감독의 ‘일광욕’, 문창현 감독의 ‘침묵보다 변화를’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해외 초청작으로는 파멜라 호건 감독의 ‘아이슬란드가 멈추던 날’이 부산을 찾는다.

초청작 이외에도 총 366편의 공모작 중 심사를 거쳐 통과한 장편 영화 5편과 단편 영화 8편이 관객과 만난다. 양주연 감독의 ‘양양’, 이미랑 감독의 ‘딸에 대하여’, 이가은 감독의 ‘이온’ 등의 작품이 관객을 기다린다.

파멜라 호건 감독 '아이슬란드가 멈추던 날' 스틸컷. 부산여성사회교육원 제공 파멜라 호건 감독 '아이슬란드가 멈추던 날' 스틸컷. 부산여성사회교육원 제공

영화 상영 이외에도 각종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개막 첫날인 8일 부산 중구 동광동 생활문화센터 한성1918에서는 포럼 ‘부산, 여성, 영화 그리고 상상’이 진행된다. 이날 포럼에서는 다큐멘터리에서 여성의 서사는 어떻게 표현되는지, 여성 다큐멘터리스트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지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영화제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여성이 만드는 수공예’라는 주제로 플리마켓도 열린다. 플리마켓에서는 빈티지 의류, 친환경 생활용품, 바느질 소품 등을 만날 수 있다. 부산여성영화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bwff.modoo.a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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