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내년은 적극적인 재정정책 필요”
내년 예산안 16조 6921억 책정
국비 확보 올해보다 10.2% 늘어
시민행복·글로벌 허브 조성 등
5개 분야 특정해 예산 집중 반영
부산시가 총 16조 6921억 원 규모의 2025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1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시는 내년도 국비로 올해보다 10.2% 늘어난 6조 5868억 원을 확보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내년도 재정 여건이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올해보다 재정을 확대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시의 내년도 예산안은 △시민행복도시 △글로벌 디지털·신산업도시 △글로벌 물류·거점도시 △글로벌 금융·창업도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등 5개 분야를 중점에 두고 편성됐다.
먼저 ‘모두가 살고 싶은 시민행복도시 부산’ 실현에 8조 1974억 원을 투입한다. 부산에서 아이를 낳는 모든 산모에게 100만 원을 지원하는 부산형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 30억 원을 비롯해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 주거안정 지원 38억 원, 부산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13곳 조성 130억 원, 어린이대공원 실감형 스마트 사파리 조성 70억 원을 편성했다.
또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 사업비를 698억 원으로 늘리고, 맥도생태공원 습지 복원 20억 원, 품격 있는 부산 거리 디자인 조성 125억 원 등이 책정됐다.
이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실현의 토대가 될 글로벌 디지털·신산업도시 조성을 위해 4467억 원을 편성했다. 초량전통시장과 유엔남구대학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23억 원이 배정됐고, 국내 복귀 투자유치기업 보조금도 264억 원으로 확대한다.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활성화 8억 원, 해운대수목원 디지털 휴먼 공간 조성 17억 원,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테스트 베드 구축 43억 원, 수출 주도 미래차산업 기술 지원 40억 원,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 구축 50억 원 등을 투입해 첨단 신산업 육성을 꾀한다.
시는 글로벌 물류·거점 도시 도약을 위해 4026억 원을 편성했다. 글로벌 허브도시 종합계획 수립과 북항3단계 재개발 기본구상 용역비로 각각 10억 원과 4억 원을 편성하고, 가덕신공항 조기 안착을 위해 거점항공사 신규 노선 지원에 10억 원을 배정했다. 또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410억 원, 사상공업지역 재생 60억 원, 서부산스마트밸리 재생 25억 원,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737억 원, 식만~사상 혼잡도로 건설 282억 원을 편성해 산업 인프라를 확충한다.
글로벌 디지털 금융도시, 창업도시 부산 조성에는 3239억 원이 투입된다.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24억 원,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설립·운영 35억 원, 에코델타 첨단지식산업센터 건립 67억 원 등의 예산이 잡혔다. 또 청년 취업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 청년잡 성장프로젝트 35억 원,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153억 원, 부산청년만원문화패스 12억 원, 지역혁신 중심대학지원체계(RISE) 구축 1680억 원, 청년 생활인구 유입 활성화 2억 원, 외국인 유학생 취창업 지원 2억 원 등이 배정됐다.
시는 이기대공원 아트 파빌리온 설치 37억 원, 오페라하우스 건립 645억 원, 클래식부산 개관 페스티벌 29억 원, 2025 전국체전 개최 451억 원,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80억 원, 글로벌 미식 관광도시 조성 5억 원 등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조성에 5121억 원을 쓴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