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귀책 국힘 무공천 해야” 거제 야권, 여당 압박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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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시장 선거법 위반 ‘당선 무효’
한동훈 대표 “귀책 사유 선거 무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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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잘못된 공천으로 인한 폐해와 고통을 거제시민이 고스란히 짊어지게 됐다.”

대법원이 박종우 경남 거제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당선 무효형’을 확정한 가운데, 거제 지역 야권이 여당 책임론을 제기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공천 책임자인 서일준 의원 공개 사과와 함께 귀책 사유 제공에 따른 ‘무공천’ 요구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반칙과 부정으로 얼룩진 박종우 거제시장 선거를 둘러싼 지루한 법정 다툼은 모두 끝이 났다. 한마디로 사필귀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국민의힘이 자초한 인재”라며 “사건이 공론화된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 국민의힘 공천 책임자들은 사안을 충분히 바로잡고 조기 수습할 수 있었지만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사과, 책임 있는 모습은 전혀 없이 공천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천 책임 있는 서일준 의원은 진정성 있는 대시민 공개 사과와 함께 입장을 조속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며 “그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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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거제시위원회도 논평을 내고 “이번 사안에는 서일준 의원실 직원이 연루돼 있었던 만큼 국민의힘 지역 구성원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일임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동훈 당대표의 지난 1월 발언을 상기하며 ‘무공천’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자격으로 주재한 회의에서 “국민의힘의 귀책(형사처벌이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보궐이 이뤄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 공천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선언했다.

진보당은 “벌써 국민의힘 내부에선 재선거 출마예정자 이름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국민의 힘은 자중해야 한다”며 “서일준 의원이 경남도당 위원장인 만큼 거제시민에게 일말의 죄책감이 있다면, 재선거에 후보 공천을 하는 어리석은 결정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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