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 4호 발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사장 윤효식)은 청소년 위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미래 방향을 담은 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 4호를 발간했다.
이번 이슈페이퍼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활동 증가, 디지털 기술 발달과 소셜미디어 확산, 가족 구조의 변화 등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에 주목하여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위기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불안, 우울, 자살·자해와 같은 정신건강이 취약한 청소년들은 증가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인관계나 지지체계가 부족해지면서 청소년의 위기가 증가하게 된다(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21).
이번 이슈페이퍼에서는 2010년 이후 새롭게 등장하였거나 큰 폭으로 증가한 위기유형을 ‘청소년 新위기유형’으로 정의하고 미디어 과의존, 사이버폭력, 사이버도박, 사회적 고립·은둔, 정신건강 취약 등의 유형을 제시했다.
특히 정신건강 취약에 해당하는 청소년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10대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17.4%가 경도 이상의 우울, 13.0%가 불안증상에 노출되어 있으며 16.4%는 자살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21).
또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취약 상담건수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강박/불안 상담건수는 2011년 882건에서 2021년 4453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우울/위축 상담건수는 2011년 2725건에서 2021년 8364건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이슈페이퍼는 위기청소년을 만나온 청소년상담자들과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청소년 위기의 변화와 미래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청소년상담자들은 “청소년들의 호소문제와 증상이 빨리 변하고 있다는 것을 매일 실감한다”며 “특히 사이버 환경에서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문화를 접하면서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는 청소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고 말했다.
2024 청소년상담복지포럼의 토론을 이끈 소수연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상담역량개발본부장은 “가족구조의 변화로 가정 내 정서적 지지가 부족해지고 있다”면서 “청소년의 가장 중요한 환경인 부모 및 보호자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효식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은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의 미래이며 그들의 위기를 해결하는 것 또한 사회적 책무”라며 “본원은 앞으로도 빠르게 변하는 청소년 위기 현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개입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원 부산닷컴 기자 jhw031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