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이어 철도노조·교육공무직 노동자들도 파업 예고
철도노조, 5일 총파업 돌입 예정
학교 비정규직, 6일 하루 파업 선언
철도·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오는 5~6일 일제히 파업에 들어간다.
철도노조는 임금인상·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정성화, 안전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8일부터 시작한 준법투쟁에 이어 오는 5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경전선, 경부선 구간 열차 운행이 평상시보다 20~30%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코레일과 별개 회사인 SR이 운영하는 수서행 고속열차(SRT)는 평소대로 운행한다.
부산시는 파업 기간 코레일 열차 운행이 줄어 시외·고속버스 승객 좌석이 부족해질 것을 대비해 관련 부서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응책을 마련해 승객·화물 이송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6일에는 급식과 돌봄 업무를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루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임금, 신분 차별을 끝내기 위해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체 학교 교직원의 41%를 차지하며, 주로 급식과 돌봄 업무를 담당한다. 또 교무실, 과학실, 도서실, 상담실, 교육복지실, 운동장 등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교사와 공무원 업무를 보조한다.
이들은 △급식실 고강도 노동·처우 개선 △방학 중 비근무자의 생계 해결 △임금체계 개선 협의 기구 마련 △실질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열악한 환경으로 채용 후에도 조기 퇴사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교육청은 파업 대비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상황실을 운영하며 각 학교에서 파업에 참가하지 못하게 압박감을 주는 등의 부당노동행위가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먹는 급식에도 차질이 없도록 빵과 우유, 과일을 제공하거나 외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각 학교 재량에 맞는 대책을 세우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화물연대 역시 이날부터 3일까지 이틀간 안전운임제 재입법을 위한 확대 간부 경고 파업을 벌이고 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