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롯데 계열사, 1만 포기 김장에 온정
3일 사직야구장서 14번째 행사
푸드마켓 등 지역에 김치 전달
부산지역의 롯데 23개 계열사 임직원들이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직접 김장 담그기에 나섰다.
롯데지주는 3일 오전 부산 사직야구장 정문 광장에서 1만 포기 김장행사를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롯데자이언츠 이강훈 대표이사, 홍성준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를 비롯해 부산시, 시민단체, 롯데 계열사 임직원 등 총 150여 명이 참여했다. 롯데자이언츠 김원중, 구승민, 정보근, 정현수, 박준우 선수도 이번 행사에서 유니폼이 아닌 김장복장을 착용하고 직접 김장을 담그는 훈훈한 장면을 선보였다.
부산지역 롯데 계열사가 함께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11년부터 단 한 번의 중단 없이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그 결과 지역사회에 나눈 김장이 총 14만 2030포기(약 28t)에 이르며, 김장을 전달받은 가구 수도 5만여 가구에 달한다. 참가했던 누적 임직원 수는 3500여 명을 넘어설 정도로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김장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담근 김치는 동래구 등대지기푸드마켓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전달됐다. 동래구 온천동에 거주하는 A 씨는 “매년 이맘 때마다 찾아오는 롯데의 김치가 반갑고, 특히 몇 년 전 코로나 상황에서도 잊지 않고 챙겨준 것은 더욱 고마웠다”고 전했다. 배경규 동래구 등대지기푸드마켓 사회복지사는 “좋은 재료와 맛으로 이웃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면서 “14회째 중단 없이 매년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흐뭇하면서 뿌듯함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14년째 행사를 진행하면서 롯데의 김장 행사는 2013년 영도대교 1100억 원 기부채납, 2017년 오페라하우스 1000억 원 기부, 2017~2024년 부산 동래·사하·동구 일대에 조성된 ‘mom편한 놀이터·꿈다락’과 함께 롯데의 대표적인 지역공헌 사례로 거듭나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전반적인 생활 물가가 상승해 가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많은 만큼, 이번 김장 나눔이 이웃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