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령 대변인에 총구 겨눈 계엄군…"부끄럽지도 않냐" 몸싸움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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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총구 겨누는 계엄군. JTBC 영상 캡처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총구 겨누는 계엄군. JTBC 영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국회에 진입한 무장 계엄군이 현장에 있던 일부 인원과 물리적 충돌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한 계엄군은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몸싸움을 벌이다 그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듯한 상황까지 빚어졌다.

4일 새벽 특수전용 K1 기관단총, 방탄모, 방탄조끼로 무장한 계엄군이 헬기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 강제 진입했다.

이들을 막으려는 국회 구성원들은 사무실 집기로 본회의장 출입문을 봉쇄하고, 직원들은 소화기를 분사하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야당, 시민들과 계엄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계엄군이 민주당 당직자인 안 대변인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듯한 장면까지 노출됐다.

맨손으로 계엄군의 총구를 붙잡은 안 대변인은 "부끄럽지도 않냐. (총) 놔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 장면은 현장에 있던 언론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생방송으로 송출됐다. 불상사를 우려한 시민이 중간에 끼어들어 계엄군과 안 대변인은 더 이상 충돌하지 않았다.

계엄군은 국회에 모인 국회의원 190명이 4일 오전 1시를 넘긴 시점에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고 계엄 선포가 법적 유효성을 잃은 것으로 판단되자 1시 14분 국회에서 물러났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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