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유기업 투자 유치 활발… 지역 경제 자리매김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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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진흥원 전방위 지원
라이브엑스 등 투자유치 성공
해외진출·일자리 창출 기여도

2024 부산시 공유기업 지정서 수여식이 개최된 모습.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2024 부산시 공유기업 지정서 수여식이 개최된 모습.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부산 지역 공유기업들의 투자 유치가 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진출을 비롯해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에도 큰 역할을 하면서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9일 부산경제진흥원(이하 경진원)에 따르면 공유기업은 공유경제를 통해 복지, 문화, 환경, 교통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기업으로, 시와 경진원이 올해 초 13곳을 공유기업으로 지정한 바 있다. 공유기업 지정 기간은 3년으로, 3년이 지난 후엔 공모 평가를 통해 재지정이 가능하다.

경진원은 올해 지정된 13곳을 포함한 부산 공유기업 42곳에 대해 투자유치 역량강화 등 공유경제 촉진 사업, 부산형 공유경제 협력모델 개발, 공유기업 네트워크(포럼) 운영 등의 사업을 통해 공유기업 성장과 혁신을 위해 두루 지원해왔다. 올해만 예산 3억 5000만 원이 투입됐다.

이 같은 전방위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난 9월 기준 공유기업의 매출액과 고용 인원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만 총 58억 원에 이르는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주)라이브엑스가 대표적이다. 라이브엑스는 헤어 디자이너가 기존 미용실에서 독립해 자신만의 브랜드 미용실을 창업할 수 있는 커뮤니티형 공유미용실 ‘위닛’을 부산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창업 3년 만에 국내 미용 시장 선도 브랜드로 성장했다. 최근 자체 헤어 브랜드(PB) ‘탐즈’를 론칭하면서 유명 오픈마켓에서도 활약 중이다. 올해 일본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다양한 수산 물류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주)어기야팩토리는 타 정부기관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13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수산물류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활수산물 기반 유통 물류 서비스를 운영 하는 공유기업이다. IoT 장비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공급자와 수요자들에게 실시간으로정보를 제공하면서 식품 분야 중 취급이 가장 어려운 축에 속하는 활 수산물의 효율적 유통에 이바지하고 있다. 스마트 신선물류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주)스페이스포트 역시 올해 국토교통부 디지털물류서비스 실증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원금 7억 원 유치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최적 콜드 스토리지(저온창고) 매칭 플랫폼 ‘빙고마켓’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소상공인이나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냉동·냉장 물류 서비스를 매칭 관리하면서 지역 사회에 기여도가 높다.

초단기 일거리 매칭 플랫폼 서비스 ‘헬퍼잇’ 운영사 (주)불타는고구마는 초고령사회에 발맞춰 이른바 ‘액티브시니어’를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눈길을 모은다. 신용보증기금의 혁신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 리틀펭귄’에 올해 선정되면서 10억 원의 보증 지원을 달성했다. 플랫폼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1만 건을 돌파하는 등 부산을 넘어 전국구 플랫폼으로의 도약도 계획 중이다.

(주)요트탈래와 (주)요트홀릭은 계류 중인 유휴요트를 활용한 관광 상품을 개발로 선주들에게는 요트 유지에 따른 비용 절감을, 시민들에게는 보다 쉽게 요트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부산시 관광산업 부가가치 창출에 이바지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복철 부산경제진흥원장은 “10년간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꾸준히 펼친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공유 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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