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사장 후보 곽인섭·송상근
해수부에 2배수로 추천
최종 선임 시기는 미정
부산항만공사(BPA)가 차기 사장 후보로 송상근 전 해양수산부 차관과 곽인섭 팬스타라인닷컴 대표(전 국토해양부 항만물류실장)를 추천했다.
BPA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5일 차기 사장 공모 지원자 중 서류 전형을 통과한 5명을 면접한 뒤 2명의 후보로 압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BPA가 지난달 21일까지 진행한 차기 사장 재공고에 총 15명이 지원했다.
BPA로부터 차기 사장을 추천받은 해수부는 검증을 거쳐 최종 임명을 할 예정이다. 당초 내년 초에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됐다. 하지만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 선포로 정국이 어수선해지며 기관장 인사가 늦춰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현 강준석 BPA 사장은 지난 9월 29일 임기가 만료됐지만, 지난 7월에 열린 첫 번째 차기 사장 공모가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 나 직무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 사장의 직무가 수개월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이미 인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에 차기 사장 선정이 지연될수록 지역 항만·항운 업계에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지역 최대 현안인 북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자성대부두 이전, 진해신항 개발 등 풀어나가야 할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개발 사업은 추진이 지연될수록 사업비가 늘고 사업 리스크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BPA 사장 선임도 엄격한 평가를 거쳐야 한다는 지역 의견도 나온다. 어느 때보다 지역 현안에 밝으면서 적극적인 리더십을 보여주는 적임자가 필요하다는 거다.부산항발전협의회 박인호 공동대표는 “북항 친수공간 조성, 항만 자동화,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 등 부산항이 글로벌 항만의 선도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명확한 비전과 실행력을 가진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