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용 분야와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 (사)대한민국명장회 부산지회 신화남 사무국장
'한 해 빛낸 대한민국명장' 선정
'명장' 2년 만에 초고속 수상
44년째 미용 기술인 길 걸으며
봉사단 창단해 열정적 봉사활동
“영광스러운 상을 받은 만큼 대한민국 명장으로서 미용 분야와 국가 산업 발전에 더욱 기여하도록 앞장서겠습니다. 대한민국명장회 박진관 부산지회장과 명장 선배님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이러한 영예를 누리게 됐습니다.”
(사)대한민국명장회 부산지회 신화남 사무국장이 지난달 16일 대한민국명장회의 ‘한해를 빛낸 최고의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됐다. 전국 700여 명의 명장 중 올해 5명만 뽑혔으며, 부산에서는 신화남 국장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신 국장은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명장회와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숙련기술자 최고의 영예인 명장이 된 뒤 ‘한해를 빛낸 대한민국명장’이 되려면 족히 10년은 걸린다고 한다. 2022년 9월 대한민국 미용 부문 명장에 선정된 신 국장은 불과 2년 만에 초고속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44년째 미용 기술인의 길을 걸으며 봉사로 점철된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충분히 이해된다.
그는 재능기부, 진로지도, 이웃돕기 등 끊임없는 봉사와 선행을 펼치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명장에 선정된 뒤 부산 지역 명장 중 최초로 2022년 11월 부산사랑의열매 나눔리더로 가입했다. 정부로부터 받은 ‘대한민국명장 계속종사장려금’ 2000만 원 전액을 소외계층 집수리 봉사활동을 위해 기부한 것이다. 그는 “명장으로 선정된 기쁨보다 사회를 위해 더 봉사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와서 나눔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 특성화고 등에서 청소년 직업 진로지도를 하고 있으며, 경력단절 여성 미용 기술 지도와 미용 분야 소상공인 기술 지도를 맡는 등 재능기부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취업과 창업, 인재 양성 등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2007년, 2013년)과 석탑산업훈장(2021년)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남부지사가 주관하는 소상공인 기술 지원에 참여해서 연간 2회 무료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지역본부와 협약을 통해 특례외국인근로자들에게 월 1회 이용 봉사도 하고 있어요.”
그는 2016년 8월 비영리 민간단체인 신화남나눔봉사단을 창단했다. 신화남나눔봉사단장으로 매달 10여 차례 이미용봉사를 펼친다. “특례외국인근로자를 비롯해 국내외 선원, 부산구치소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를 합니다. 요양병원 봉사도 수시로 합니다. 미용실 원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100여 명의 회원이 있어요. 봉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회원들에게 봉사를 할 때 열정과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2018년부터 부산시, 보냉가설봉사단, 부산건설기술교육원 등과 헙약을 체결해 취약계층을 위한 집수리 봉사와 이미용봉사를 체계적으로 해오고 있다. 또 명장이 된 뒤에도 부산 금정구 장애인복지관, 영도구 절영종합사회복지관, 연제구장애인협회, 부산진구 매실보육원을 비롯해 고등학교, 대학교 등에도 수시로 기부하고 있다.
“2019년 2월 신화남뷰티갤러리 안에 청소년 직업진로체험관을 설립해 후진 양성 등 사회공헌 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직업진로체험관은 지난해 12월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교육기부 진로체험 기관’으로 인증받았습니다. 초·중·고 청소년들이 미용직업 체험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신 국장의 첫 직장은 은행이었다. 하지만 평생직업으로 자신의 능력과 소질을 발휘하는 미용인이 되겠다는 신념에 따라 은행을 그만두고 미용학원에서 미용기술을 배웠다. 1981년 미용사 자격을 취득한 후 1985년 미용실과 학원을 개업했다. 2000년 10월 미용장을 취득한 뒤 대학원에 진학해 2008년 미용학 석사, 2014년 향장미용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꾸준한 기술개발 끝에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우수숙련기술인, 부산시 미용명장, (사)대한미용사회 중앙회 기술강사, 대한민국명장 자격을 취득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