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전력사 독점 파트너… 스마트 배선기구 세계 1위 목표” [매뉴콘 프로젝트]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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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로벌 진출-제일일렉트릭

차단기 핵심부품 내년 수출
스마트 케어 등 신기술 개발

제일일렉트릭 박상범 전무이사는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2020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제일일렉트릭 박상범 전무이사는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2020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1955년 부산에서 설립된 ‘제일일렉트릭’은 국내 최대 규모의 배선 기구 및 계전기 생산 전문 기업이다. 내년이면 70년차를 맞는 부산의 향토기업으로 명실공히 스마트 배선 기구 분야에서 국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해 부산형 앵커기업으로 선정된 제일일렉트릭의 주요 생산품인 배선 기구는 스위치와 콘센트를 비롯해 전기 기구와 접속하거나 전기 공급을 차단하는 장치다. 제일일렉트릭은 기술혁신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가치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의 성장 동력을 선도하고 있다. 제일일렉트릭 박상범 전무 이사는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2020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연구개발 투자와 지역인재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는 등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제일일렉트릭은 신축 아파트에 필수적으로 설치되는 스마트 네트워크 스위치 등 스마트홈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전기량을 측정하는 에너지미터,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스마트 분전반 등의 홈 IoT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저전력 무선네트워킹, 음성인식 제어 등 미래 핵심 기술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수시로 변화하는 국내 주택시장의 수요와 건설사의 스마트화 요구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기존 일자형 콘베이어 생산 방식에서 U자형 조립라인으로 구조를 개편해 생산성 효율을 극대화했다. 2021년에는 ‘스마트 팩토리’ 전환에 성공해 단계별 생산 로드맵을 구축하고 빅데이터에 기반 공장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위기도 있었다. 외환위기 시절 건설경기 악화로 수년을 적자경영에 시달렸다.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전직원이 힘을 합쳤다. 공정을 개선하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직원 제안제도를 마련하고 현장 근로자부터 임원까지 모두 아이디어를 냈다. 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직문화와 구조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박 이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2017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최대 전력관리 회사인 ‘이튼’에 공급할 새로운 아크차단기 ‘스마트 브레이커 2.0’ 개발을 완료해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수출할 예정이다. 아크차단기란 목조 건물이 주를 이루는 미국의 주택 시장에 화재의 주 원인이 되는 아크(전기적 방전) 발생시, 전류를 차단해 화재를 예방하는 제품이다. 법률에 따라 미국 내 가정에 설치가 의무화 되어있다. 제일일렉트릭은 스마트 브레이커 2.0의 핵심 부품인 PCB(인쇄회로기판) 조립품을 공급한다. 박 이사는 “스마트 브레이커 2.0은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돼 실시간 전력량 모니터링하고, 소비 전력을 절약하는 등 전기제품 사용 환경을 최적화한다”며 “순조롭게 수출길에 오른다면 향후 5년 내 수출액 1000억 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제품 개발 등 미래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고급 시니어 레지던스나 실버타운을 대상으로 생체감지 레이더가 탑재된 ‘스마트 케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레이다를 통해 어르신들의 심박수, 수면시간 등의 건강상태를 확인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보호자들에게 알림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박 이사는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의 지원 덕분에 부산형 앵커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지역 인재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협력업체의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스마트 배전기구 1위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남형욱 기자 thoth@

*이 기획은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일보〉가 함께 합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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